靑 "대통령 제주 방문은 개인 일정…생각 정리하는 시간"
"여름 휴가 취소하고 주말 이용해 다녀온 개인 일정"
"특별한 일정 없이 여러가지 구상하고 생각 정리한 듯"
"文, 금주 집무실에서 업무 보면서 정상적 업무 수행"
'우리 대적 상대는 文' 황교안 발언 "답할 가치 못 느껴"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주말 제주도를 방문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청와대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6일 늦은 오후부터 28일까지 2박3일간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를 비공식 방문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 27일 오전 현지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2019.7.29.(사진 출처 : 제주특별자치도 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 페이스북)
【서울=뉴시스】 안호균 홍지은 기자 =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주말 제주 방문은 휴가가 아닌 개인 일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9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제주 방문은 비공개 외출인가 휴가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당초 계획했던 여름 휴가를 취소하고 그 대신 주말을 이용해 제주를 방문한 개인 일정"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주말을 이용해 제주도를 다녀온 것은 휴가를 취소한 것이 아니고 축소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아무리 국정에 무한책임을 지지만 공직자에게도 주말과 평일이 있다"며 "평일에 연차를 내고 가는 것은 통상적으로 휴가라고 볼 수 있다. 주말을 이용해서 가는 것은 개인일정이라고 볼 수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휴가지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정을 가졌는지 소개해달라'는 요구에 "개인 일정이라 정확한 사안을 알지 못한다"며 "방문해서 문 대통령이 특별한 일정은 가지지 않았다. 개인적인 시간 동안에 대통령께서 여러 부분에 대해 구상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24시간의 일상을 공개하겠다는 것은 문 대통령의 공약이었다'는 지적에는 "일정은 국민들께 상세히 알려야 하지만 외교·안보 사안이나 개인적 일정에 대해서는 알리기 어려운 점이 있는 것을 양해해달라"고 당부했다.
'29일 대통령의 공개 일정이 없는데 일본의 경제 보복과 관련해 구체적인 보고를 받았는가'라는 질문에는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해 어느 시점에 보고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관련해서 당연히 현안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고 대응해 나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국내외 산적한 현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충실히 대응하고자 휴가를 취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면서 현안에 대해 보고받고 지시하는 등 정상적인 업무를 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했는가'라는 질문에는 "(이 총리와의) 오찬 회동이 아니고 다른 일정을 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문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정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또 이 관계자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7일 '우리의 대적, 이겨야할 대상은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언급한 데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묻자 "답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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