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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잊힌 독립운동가' 550명 발굴…포상 신청

등록 2019.08.13 1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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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판결문 통해 확인된 독립투사

【인천=뉴시스】정일형 기자=서대문감옥에 구금됐던 배화여학교 생도 6명. 2019.08.13. (사진은 인천대 중국학술원 제공)jih@newsis.com

【인천=뉴시스】정일형 기자=서대문감옥에 구금됐던 배화여학교 생도 6명. 2019.08.13. (사진은 인천대 중국학술원 제공)[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정일형 기자 = 인천대학교는 3·1운동과 항일 투쟁에 투신한 독립운동가 550명을 발굴해 국가보훈처에 포상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새롭게 발굴된 독립운동가는 3·1 운동에 동참한 382명과 간도와 함경도 지역을 거점으로 항일 투쟁을 펼친 168명이다.

인천대는 경성지방법원이나 고등법원의 판결문 2만5000여장을 보훈처에 함께 제출했다.

포상 신청 대상자에는 1920년 3월 1일 3·1운동 1주년을 기리고자 교정에서 만세 시위를 벌이다가 투옥된 배화여학교(현 배화여고) 학생 6명이 포함됐다.

당시 시위를 주도한 24명 중 6명만 공적 확인이 되지 않아 포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인천대는 이들에게 선고된 판결문과 함께 당시 서대문 감옥에서 촬영한 사진을 새롭게 찾아냈다.

또한 간도에서 대한군정서 모연대장으로 활약한 최수길씨와 그의 아들로 독립군 자금을 모으다가 징역 8년을 선고받은 최령씨도 포상 신청했다.

인천대는 이날 오전 송도 캠퍼스 중국학술원 회의실에서 포상 신청 대상자 설명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임인호씨와 조상학씨 등 판결문이 발견되지 않은 독립군 2명의 후손도 참석했다.

이태룡 중국학술원 초빙연구위원은 "평안도나 황해도의 재판 기록은 고등법원(현 대법원)의 기록뿐이고 함경도 지방은 1심 재판 기록을 볼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며 "남한의 재판 기록도 아직 70% 이상이 공개되지 않아 독립유공자들을 발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3월까지 서대문감옥에 사진 자료만 남아 있는 분 중 아직 포상 신청이 되지 않은 유공자들을 모두 발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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