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투스크 "브렉시트 연장, 英하원 결정에 달렸다"
유럽의회 연설서 "브렉시트 연장, 며칠 내 결정"
"어떤 경우에도 '노딜' 브렉시트는 없다" 강조
【스트라스부르=AP/뉴시스】 22일(현지시간)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위치한 유럽의회에 출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영국의 EU 탈퇴 연기는 "영국 하원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2019.10.22.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영국의 EU 탈퇴 연장 문제에 대해 "영국 하원에서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입장을 보류했다.
22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투스크 의장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에 출석해 브렉시트 연장과 관련해 영국을 제외한 27개 회원국의 의견을 수렴 중이라며 이같이 발언했다.
투스크 의장은 이어 EU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제안한 북아일랜드 국경안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북아일랜드를 포함한 영국 전역이 EU 관세동맹에서 탈퇴하되 다만 북아일랜드는 법적으로는 영국의 관세체계를 적용하되 실질적으로는 EU 관세동맹 안에 남는 방안을 EU에 제시했다.
투스크 의장은 "영국의 브렉시트 연장 요청에 어떻게 대응할지 EU 정상들과 상의하고 있다"며 "앞으로 며칠 안에 결정을 내리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논의는 영국 의회가 무엇을 결정하는지, 혹은 무엇을 결정하지 않는지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다.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을 이었다.
투스크 의장은 "한가지 분명한 것은 19일 존슨 총리에게 말했든 '노딜(No deal·협상 없는)' 브렉시트는 우리의 선택 사항이 아니라는 점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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