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차기 정상회의 상임의장 "EU 공동방어·외교협력 강화해야"
국제사회 영향력 확대위해 공동 외교·방위·무역정책 활용
달러화 맞서 유로화의 국제적 역할도 확대해야
【파리=AP/뉴시스】지난 7월14일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당시)가 파리 엘리제궁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다음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직을 맡는 미셸은 11일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에 실린 인터뷰 기사에서 EU는 공동방위 능력 및 외교정책 협력 강화를 위해 더 많은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해야만 하며 그러지 않을 경우 미국과 중국에 의해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9.11.11
벨기에 총리 출신인 미셸 차기 상임의장은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EU는 좀더 자신감을 가져야 하며 미국과 중국의 대립 속에서 부수적인 피해를 입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 또 EU는 좀더 대담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셸은 12월부터 도날트 투스크 현 의장으로부터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의 자리를 물려받는다. 그는 또 EU가 국제문제에 있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좀더 야심찬 개혁에 합의할 수 있도록 지도자들간의 상호 이해를 영구적으로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셸 차기 상임의장은 지난 주에도 "우리가 좀더 영향력을 갖지려면 우리의 능력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공격적이거나 수비적으로 되지는 않겠지만 좀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었다.
다른 EU 지도자들도 EU의 목소리가 좀더 커지기를 바라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EU가 세계의 강력한 파워 집단으로 행동하지 않으면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고 차기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도 EU가 좀더 지정학적으로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U와 미국 간 전통적인 동맹 관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일방주의 및 영국의 EU 탈퇴 움직임으로 흔들리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야망이 커지면서 EU 정책 입안자들은 EU 경제 보호 방안을 재검토하게 됐고 미-중 간 무역전쟁은 세계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셸 차기 상임의장은 "이러한 미-중 간 긴장에 부수적으로 피해를 입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시리아 위기 고조에 EU가 공동대응하지 못한 것이야말로 좀더 협조적인 EU의 공동 외교정책이 왜 필요한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면서 "EU는 공동의 이익과 가치를 촘더 잘 촉진하기 위한 방법을 배워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미셸은 또 "EU가 좀더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 공동 외교정책과 공동방위 능력 및 무역정책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EU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방위비를 충분히 분담하지 않으면서 유럽방위기금과 같은 방위 구상에 돈을 쓰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지만 ,미셸 차기 상임의장은 이에 대해 "새로운 나토를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 나토 안에 새로운 나토를 두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셸 차기 상임의장의 주요 동맹자인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최근 나토에 대해 "뇌사 상태"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또 무역 문제와 관련 EU는 기후변화 문제 해결과 같은 우선 사안들을 앞세워야 하며 미 달러화에 맞서 유로화의 국제 역할을 증대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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