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韓 기업 진출 급증할 아세안 국가 전략 타겟팅해 FTA 확대"
"캄보디아와 FTA 공동 연구 개시…1년 간 협상 전략 수립"
"RCEP 타결 → 다자 FTA 네트워크…양자 FTA 확대 노력"
[서울=뉴시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5일 오후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CEO 서밋 환영오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mail protected]
성 장관은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의 벡스코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MPC)를 찾아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한·인도네시아 포괄적동반자협정(CEPA)과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의 최종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언급한 뒤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특별정상회의 계기에는 캄보디아와 FTA 추진에 대한 공동연구 개시를 선언하고, 1년간 심도 깊은 연구를 진행해 협상 추진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간에 필리핀·말레이시아와 FTA 최종 타결을 매듭짓는 다는 방침이다. 인도네시아와의 CEPA도 회의 기간 최종 타결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의 CEPA가 최종 타결되면 아세안 10개국 가운데 교역량이 많은 상위 3개국(베트남·싱가포르·인도네시아)과 모두 양자 FTA를 체결한 셈이 된다.
이른바 '포스트 베트남' 일환으로 나머지 7개국 가운데 전략적 가치가 높은 국가 위주로 순서대로 FTA를 체결해 나가겠다는 것이 정부 구상이다.
성 장관은 이달 초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3차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에서 거둔 15개국 사이의 협정문 타결 결과에 대해 "세계 최대 국가가 참여하는 무역 투자 규범을 마련했다"고 긍정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한·아세안 FTA와 더불어 RCEP 타결을 통해 다자 FTA 네트워크를 구축할 뿐만 아니라 양자 FTA 네트워크 확대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간 가운데 산업부 주관의 사업 성과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한·아세안 산업혁신기구 설립, 한·아세안 표준화 공동연구센터 설립 추진 등을 사례로 제시했다.
그는 "아세안은 경제발전 및 기술발전 단계가 상이한 10개국으로 구성돼 있어 다양한 협력수요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가령, 싱가포르와 같이 기술력이 확보된 국가와는 공동연구와기술사업화 지원을 통해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과 같이 우리기업들과의 GVC연계가 활발한 경우, 현지기업의 기술역량을 높이기 위한 기술지도사업을 통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성 장관은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로 아세안과 한·아세안 산업혁신기구의 설립을 추진하는 것에 합의했다"며 "온·오프라인 협력 플랫폼 구축, 전문가 그룹 구성·운영 등을 통해 기술발전에 따라 달라지는 기술협력 수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산업혁신기구를 유럽연합(EU)의 '유레카'와 EEN(기업매칭 전문 네트워크)과 같은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기술협력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표준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하여 한-아세안 표준화 공동연구센터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4차 산업분야 표준을 한국과 아세안이 함께 마련해 나간다면 한·아세안 간 무역을 보다 원활하게 하고 미래시장을 함깨 창출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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