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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EU, 中에 한목소리 내야...개별 행보 재앙적"(종합)

등록 2019.11.28 02:4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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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회원국들, 각자 정책으로 中에 다른 신호 보내선 안돼"

中의 화웨이·홍콩·소수민족 문제에 EU 공동 대응 촉구

 [베를린=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7일(현지시간) 베를린에 위치한 독일 연방 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9.11.28.

[베를린=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7일(현지시간) 베를린에 위치한 독일 연방 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9.11.28.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중국과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독일 연방 의회에서 기술과 인권 문제를 놓고 중국과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 EU 국가들이 개별적 행보를 보인다면 재앙적인 일이라며 이같이 촉구했다고 AFP가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는 유럽에 있는 모두가 자신들만의 대중 정책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중국에)완전히 다른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이는 중국이 아니라 유럽에 있는 우리에게 재앙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5세대 이동통신망(5G) 개발을 놓고 EU가 공동의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EU 차원의 의약품 허가를 관장하는 중앙기관이 있는 것처럼 5G 인증을 위한 EU 기구 설립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메르켈 총리는 "5G 네트워크 개발을 위해 우리에게 고도의 안보 기준이 필요하다는 점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면서 "다른 유럽국들과 논의해 '유럽의 해법'을 고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에서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가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악용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국가안보 위협을 문제로 들며 화웨이를 5G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독일 등에 촉구해 왔다. 화웨이는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홍콩의 반정부 민주화 시위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갔다. 그는 지난 주말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대승을 거둔 일에 대해 "홍콩인들이 그들의 입장을 표현했다"고 강조했다. 또 "홍콩 선거가 매우 평화적으로 진행된 건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위구르 강제수용소에서 소수민족에 대한 조직적 탄압이 벌어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인권 침해 정황이 폭로됐다면 비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소수민족 탄압에 대한 EU의 규탄을 지지한다면서 유엔 대표단의 신장위구르 자치구 진입이 허용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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