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쿠웨이트, 이란인 입국금지·항공편 운항 중단…'코로나19 막아라'
[우한=AP/뉴시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에서 6일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코로나 19 환자를 격리병동으로 옮기고 있다. 2020.02.13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인접국인 이라크와 쿠웨이트가 이란 경유자의 입국 금지, 이란행 항공편 중단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에 돌입했다.
20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ISNA통신에 따르면 이란 보건당국은 전날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5명으로 늘었고 중서부 도시 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확진자들의 감염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도 했다.
곰은 이슬람 시아파 성지로 성지 순례와 예배, 신학 교육 목적으로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여드는 도시다. 이란 보건당국은 곰의 주요 모스크와 순례 장소로 이동을 제한하고 세미나, 회의, 관광 등을 일시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터키 아나돌루통신이 인용한 이라크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란과 국경을 맞댄 이라크는 이란 코로나19 확진자가 사망한 이후 향후 3일간 이란과 국경을 모두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라크 보건당국은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이란 시민의 입국을 금지한다고도 밝혔다. 매년 수백만명에 달하는 이란인들이 이라크에 위치한 시아파 성지를 방문하기 위해 이라크를 찾는다.
다만 이라크 국경 당국은 이란 내 이라크인들은 입국 금지 조치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란에서 귀국한 이라크인들은 입국 직후 격리될 예정이다.
이라크 항공당국은 이란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쿠웨이트항공도 쿠웨이트 보건부와 민간 항공청의 지시에 따라 이란행 항공편 운항을 모두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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