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9월로 학제개편' 언급
"1학기를 9월로 변경해야"…국제교육 교류 위해 필요
OECD 국가 가운데 1학기 학제 시작은 우리나라 포함 3개 나라뿐
20여 년간 9월 학기제 주장…"미래를 위해 연구해야 할 당면 전제"
[수원=뉴시스] 8일 경기도교육청 방촌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2020.1.8. (사진= 경기도교육청 제공)[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정은아 기자 =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은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국 학교 개학이 다음 달 6일로 연기된 것과 관련해 "9월로 학제개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코로나19 와중에 이 논의를 한다는 것이 분명히 어울리는 것은 아니지만 학제개편을 위해서는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김경수 경남지사께서 이번 기회에 1학기를 9월로 변경하자고 말했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우리 같은 학제 시스템은 우리나라와 일본 그리고 호주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국제 학제 시스템 차이의 단점으로 "그동안 교사나 학생들의 국제교류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국제적으로 학기가 달라서 유학생이거나 한국으로 유학을 오는 외국인들의 경우 한 학기나 그냥 1년을 손해 보는 경우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 20여 년간 교육계에서는 끊임없이 9월 학기제 주장이 있었고 이에 관한 연구도 많았으나 이를 시행하기에는 풀어야 할 과제가 너무 심각해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지금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휴업으로 부실하게 교과를 마치고 대입을 준비해야 하는 재학생과 모든 학생에게 학습손실은 대단히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경수 지사의 말대로 이 의제는 미래를 생각할 때 언젠가는 이뤄야 할 교육체제이기 때문에 어려움에도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이 의제는 현재의 6-3-3-4제의 개혁은 물론 고교학점제 교육개혁, 유아교육의 학교체제 편입 등을 고려할 때 함께 연구해야 할 당면한 하나의 전제"라며 "우리 학생들에게 어떤 길이 좋은가를 판단의 기준으로 해야 하며 국민의 공감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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