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큰절' 읍소한 황교안…"나라 망쳤는데 180석이면 미래 절망"

등록 2020.04.14 11:02:4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보신각 앞서 기자회견…"문 정권 3년 냉정히 돌아봐달라"

"대통령 임기 절반 만에 경제 이미 반쪽"…경제 실정 부각

"많게는 11배까지 세금 폭탄 떨어져, 세금 납부 유예해야"

'조국 사태'도 정조준…"윤석열 쫓겨나고 조국 부활할 것"

신발 벗고 10초간 큰절 "정권 견제할 충분한 의석 주실 것"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종로구 후보가 선거유세 마지막날인 14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지지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4.14.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종로구 후보가 선거유세 마지막날인 14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지지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유자비 류인선 기자 =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큰 절' 유세를 벌이며 "나라를 망쳤는데도 180석이면 이 나라의 미래는 절망이다. 절대 권력의 폭주를 견제할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해피핑크색 점퍼, 운동화 차림에 '경제 회복'이라고 쓰인 머리띠를 두른 황 대표는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라의 운명과 여러분의 삶을 결정할 총선이 바로 내일이다. 이 시점에서 문재인 정권 지난 3년을 냉정히 돌아봐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운을 뗀 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집중 부각했다.

그는 "대통령 임기 절반 만에 경제는 이미 반쪽이 됐다. 남은 절반을 또 이렇게 보낸다면 우리 경제의 남은 반쪽마저 무너져 내릴 것"이라며 "경제를 망친 주범인 소득주도성장을 계속하는 건 옳지 않지 않는가"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 3년간 엄청난 세금 폭탄이 떨어졌다. 소득세 17.5%, 법인세 52.5%, 종부세는 무려 108%나 올랐다. 건강보험료도 25%나 올랐다. 경제가 3년간 10% 올라가는 동안 세금은 두배, 많게는 11배까지 뛴 것"이라며 "코로나 극복을 위해서 세금 납부를 최소한 6개월 이상 유예해야 한다. 이분들의 숨통을 틔워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또 "이것도 모자라서 엄청나게 국채가 발행되고 있다. 올해 1분기만 62조4000억원, 하루 평균 1조원씩 돈을 빌려 쓰고 있다"며 "총선이 끝나면 엄청난 세금 핵폭탄 청구서가 국민들에게 전가될 것이다. 상처가 깊어지면 치유하기 어렵다"고 목청을 높였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종로구 후보가 선거유세 마지막날인 14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지지 호소 기자회견을 마치고 절을 하고 있다. 2020.04.14.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종로구 후보가 선거유세 마지막날인 14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지지 호소 기자회견을 마치고 절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조국 사태'와 여권 후보들의 막말 논란도 정조준했다.

그는 "이 정권은 이념에 물들고 권력에 취해서 반성할 줄 모른다. 지금도 경제 살릴 생각은 하지 않고 조국 살리기에 올인하고 있지 않는가. 조국을 건드렸다가 윤석열 검찰총장까지 쫓아내겠다고 하고 있지 않는가"라며 "민주당은 자당 후보의 여성 비하, 막말에도 감싸기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국민들께서 이번 총선에서 확실히 경고하지 않으면 행정부, 사법부에 이어 입법부마저 완전히 장악하게 되면 더 큰 화를 불러올 것이다. 독재나 다름없는 폭주는 더 심해질 것"이라며 "경제가 더 나빠지고 민생은 파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소득주도성장도, 탈원전도, 반기업 친노조 정책도 그대로 할 것이다. 윤석열은 쫓겨나고 조국 부부는 미소 지으면서 부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노총, 전교조, 편향적 시민단체들이 완장차고 더 득세하는 세상이 될 것"이라며 "사회주의와 연방제 통일을 가슴에 품었던 세력들이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개헌까지 시도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자당에 대해 "국민 여러분 눈에는 부족한 자식일 수도 있다. 더 반성하고 더 고치겠다"며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구하겠다는 진심만은 믿어 주시길 바란다. 절대 권력의 폭주를 견제할 힘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는 "질책과 비판은 모두 저를 향해달라. 전국에서 나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죽을 각오로 뛰고 있는 저희 후보들은 부디 도와주시길 바란다"며 "여러분의 소중한 한표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한방울의 물방울이 쌓여서 큰 바위를 뚫는다. 마찬가지로 한표한표가 쌓여서 오만한 정권을 뚫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종로구 후보가 선거유세 마지막날인 14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지지 호소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2020.04.14.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종로구 후보가 선거유세 마지막날인 14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지지 호소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발언을 마친 황 대표는 신발을 벗고 맨땅에서 10초 가량 큰절을 했다.

황 대표는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예상하는 의석수에 대해 "문재인 정권을 견제할 수 있는 충분한 의석을 국민들께서 우리들에게 주시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낮은 자세로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서 어려움을 같이 한다면 동행하는 우리 후보들에게 많은 지지를 해주리라 생각한다"며 "지금 민주당이 집권여당이지만 국민들께선 미래를 보시리라고 생각한다. 이 정부하에선 미래를 볼 수가 있나"라고 힘줘 말했다.

종로에서 당선시 임기를 채울지에 대해선 "종로에 대한 제 사랑은 이제 시작된 것이 아니다. 오래 됐고 저의 젊은 날을 이곳에서 보냈다. 마치 고향과도 같은 곳"이라며 "어떤 직을 갖고 있든지 종로구민과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