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일째 감염원 '미궁' 신천지…질본 "단체·지표환자 동선 추적"
방대본 "가설은 가설일뿐…가능성 확인한 건 없어"
[과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신천지 과천총회본부 관계자들이 20일 경기 과천시 한 상가빌딩에 불법 용도변경해 사용 중이던 예배당 의자를 옮기고 있다. 신천지 과천총회본부는 과천시가 신천지 예배당 위법 시설에 원상회복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기로 하자 자진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2020.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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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만약 가설 중에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어느 정도 높다고 판단이 된다면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재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며 현재까지 역학조사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만804명 가운데 신천지 관련 환자는 48.2%인 5212명이다.
하지만 대구지역과 신천지 관련 첫번째 확진자인 31번째 환자가 양성 판정을 받은 건 2월18일이다. 정부는 범정부 차원에서 신천지 교회 최초 감염 경로를 추적하기 위해 3월17일부터 '코로나19 역학조사 지원단'을 꾸렸지만 첫 환자 발생 78일째인 이날까지 최초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앞서 권 부본부장은 지난달 28일 브리핑에서도 "최소한 네가지의 가설을 3월 초·중순께 설정하고 각 가설별로 분석 검사와 출입국 확인 등을 통한 추적조사를 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신천지 교회 최초 감염원과 관련해 정부가 세운 가설은 4가지로, 신도들의 단체 방문이나 증상이 가장 먼저 나타난 것으로 추정되는 지표 환자들의 방문 이력이 단서가 되고 있다.
이날 권 부본부장은 "특정 지역의 신도들이 단체로 해당 지역을 방문을 했다든지, 특정 발생시기에 지표환자 군이 대구 지역을 다녀갔다든지 등 네가지 가설을 가지고 조사를 해온 상황"이라며 "가설은 가설일뿐이기 때문에 가설 중에서 어느 정도 가능성이 높은 것을 확인하거나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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