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세계보건총회 대만 배제, 코로나19 대응에 해로워"
[타이베이=AP/뉴시스]천시충(陳時中) 대만 보건부장이 6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 부장은 이날 대만을 곧 열릴 세계보건총회에서 배제하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세계적 대응을 해칠 것이며 단순한 절차적 규칙으로 용서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0.5.7
천시충 부장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총회를 감독하는 것을 명백히 언급하면서 "세계 보건 관계자들은 정직하지 못하고 그들의 책임을 다 하는데 실패해 왔다"고 말했다.
천 부장은 "코로나19 초기부터 말했듯이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 그래서 팬데믹 발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투명성이다. 각자 아는 것을 공유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라고 주장하며 유엔과 산하 기관에서 대만을 축출시켰다. 미국이 코로나19에 잘못 대처하고 친중 편향성을 보였다고 비난하고 있는 WHO 등 일부 유엔 산하 기구에 대한 자금 지원을 철회하거나 중단했음에도 불구,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유엔 관계자들은 중국의 의사에 반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천시충 부장은 대만이 세계보건총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먼저 유엔 회원국들이 대만의 참가를 승인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WHO의 "절차적 정의가 조작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만은 지난해 말 처음 코로나19가 발생한 중국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에 잘 대처했다는 찬사를 받아왔다. 2300만명이 넘는 인구의 대만에서는 6일 현재 438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해 단 6명만이 사망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의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정부가 코로나19를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이용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화 대변인은 "우리는 대만 당국의 이런 음모에 단호히 반대하며, 또한 그러한 시도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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