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경찰 예산 삭감, 지지 안 해"…反경찰 프레임 경계
'디펀드 폴리스', 플로이드 시위 구호로…치안 약화 우려도
바이든, 미국 민주당 경찰 개혁법안은 지지
바이든 전 부통령은 8일(현지시간) CBS 인터뷰에서 진행자인 노라 오도널이 '경찰 예산 삭감을 지지하는가'라고 묻자 "아니다. 나는 경찰 예산 삭감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품위와 고결성에 관한 기본 기준 충족 여부에 근거한 경찰 상대 연방 원조 조건화를 지지한다"라며 "그들은 자신들이 공동체와 그 구성원 모두를 보호할 수 있음을 증명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블랙라이브스매터(Black Lives Matter)' 시위가 미 전역으로 번진 가운데, 일각에선 시위 구호로 '디펀드 폴리스'가 등장했다. 그러나 실제 경찰 예산을 삭감할 경우 치안 유지 역량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트위터를 통해 "급진 좌파 민주당은 예산을 끊고 우리 경찰을 저버리길 원한다"라며 이를 반(反)경찰 대선 프레임으로 몰고 가려는 모양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이날 발언은 반경찰 프레임에 휘말리지 않으려는 의도로 읽힌다.
한편 미국 민주당은 이날 경찰의 목 조르기 등 행위를 금지하고 면책 특권을 개혁하는 내용을 담은 경찰 개혁법안 '2020 치안정의법(Justice in Policing Act of 2020)'을 공개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 대변인인 앤드루 베이츠는 트위터 공개 성명을 통해 "의미 있는 개혁 패키지를 제시한 의회 민주당에 박수를 보낸다"라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완전히 지지하는 많은 조항이 오늘 소개된 법안에 포함됐다"라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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