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입국 하루 3천명↑…"중부권 생활치료센터·검역인력 확충 검토"
해외입국 하루 3천~4천명…입국자 증가 시 과부하
"외국 이동완화 시 입국 증가 우려…장기계획 수립"
"거리두기 단계별 구체화, 생활방역委 논의후 확정"
[인천공항=뉴시스] 조수정 기자 = 지난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해외입국자들이 전용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 유입 확진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신규비자 발급 제한 등 사전 예방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2020.06.22. [email protected]
정부는 또 외국인, 수도권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경증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를 중부권에 추가 확충할 예정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단 설명회에서 "인천공항 검역 단계에서 확인되는 해외입국자는 하루 3000~4000명 정도인데 유증상자는 150명 정도로 유지되고 있다"며 "증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공항 검역에서 부하가 상당히 많이 걸려 이 부분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인천공항 검역소는 4교대로 운영 중이다. 검역 이외의 근무에도 인천공항 인력 외에도 국방부, 건강보험공단 등에서도 파견된 인력들이 근무 중이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현재 4교대로 운영되고 있고 공항 업무량 자체가 많긴 하지만 효율적인 방식으로 직원들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인력이 얼마나 필요한지 파악한 후 인력을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역 외적 인력은 국방부, 건보공단에서 파견하고 있고 특별입국절차 행정인력, 국방부 군 의료인력 등 수백명이 인천공항에서 지원근무를 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강화된 수준에서 공항 검역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당국이 고민하는 문제는 입국자 수가 지금보다 늘어날 때다. 코로나19가 확산세가 줄어든 외국에서 이동제한 조치를 완화하는 가운데 해외 입국자 수도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장기적인 검역 대응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입국자 수가 공항에서 3000~4000명 수준이면 현재 방식으로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외국에서 완화조치가 시행되고 입국자 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비해 현재 방식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장기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 상황을 마음대로 예측할 수는 없지만 워낙 가변적이기 때문에 장기 대응계획을 수립하는 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겠다"면서도 "병상 시나리오를 준비했듯 검역 시나리오도 준비해서 장기적으로 대응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력 충원에 대해 "공항검역뿐 아니라 항만에서도 검역 인력이 정원보다 부족해서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충원해서 인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지난 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유스호스텔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물품창고에 물이 쌓여 있다. 서울시는 오는 4일부터 서울유스호스텔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중 경증·무증상 환자 관리를 위한 '남산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한다. 2020.06.03. [email protected]
지난 4월30일부터 우리금융그룹 협조로 안성 우리은행 연수원에서 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운영 기한이 이달 말까지다. 정부는 지난주부터 경기도 광주 고용노동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이용 중이며 24일부터 안산 중소기업벤처연수원에서 경기도와 인천 지역 환자를 수용할 예정이다. 이 밖에 추가 생활치료센터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창준 중수본 생활치료센터반장은 "안성 생활치료센터가 문을 닫으면 중부권, 외국인 환자를 받을 수 있는 중부권 치료센터들을 추가 개소하는 준비를 하고 있다"며 "최근 서울시 환자들 중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를 광주센터로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가 조만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단계별로 구체화해 발표한다고 지난 22일 밝힌 가운데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전문가들의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방안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지금 '생활 속 거리두기-사회적 거리두기-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단계를 구분했지만 급하게 정해 체계화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단계가 올라간다면 어떤 조치를 해야 되는지 미리 설정한다는 계획으로 복지부뿐만 아니라 관계부처, 지자체와 논의하고 있고 생활방역위원회 논의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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