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송정공원 친일 잔재물에 '단죄문 제막'
일제 당시 설치한 신사 목조건물
[광주=뉴시스] 이용섭 광주시장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김삼호 광산구청장 등이 13일 광산구 송정공원 내 금선사 입구에서 열린 친일 잔재 청산을 위한 단죄문 제막식을 갖고 있다. (사진=광주시 제공) 2020.08.13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맹대환 기자 = 광주시는 13일 광산구 송정공원 금선사에서 일제 식민통치 잔재물에 대한 단죄문 제막식을 개최했다.
친일 잔재 청산을 위한 단죄문 제막식은 지난해 8월 광주공원 사적비군에 이어 두 번째다.
제막식이 열린 송정공원 금선사는 일제 식민지시대 당시 내선일체 강조 등 조선인의 정신개조를 위해 일본이 1941년 조성한 신사로 현재 전국에서 유일하게 목조 건물 자체가 남아있다.
이번에 설치한 단죄문에는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발간한 친일인명사전 등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 친일 인사의 행적 등이 기록됐다.
광주시는 올해 ▲원효사 송화식 부도비·부도탑 ▲너릿재 유아숲 공원 서정주의 '무등을 보며' 시비 ▲사직공원 인근 양파정에 걸린 정봉현·여규형·남기윤·정윤수 현판 ▲세하동 습향각에 설치된 신철균·남계룡 현판 ▲광주학생 독립운동 기념회관 지하동굴 ▲송정공원 내에 잔존하고 있는 참계, 신목, 참도, 석등롱기단, 대웅전 앞 계단, 신주사무소, 배전, 나무아미타불탑 등 6곳 21개 잔재물에 단죄문을 설치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신사 건물인 송정공원 금선사 등의 잔재물에 단죄문을 설치한 데 이어 내년부터는 사유지에 남아있는 친일 잔재물에 대해서도 소유주와의 협의를 거쳐 청산작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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