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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명 넘긴 코로나19…예전으로 다시 돌아갈수 있을까

등록 2020.09.01 1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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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밀집 수도권 중심 확산…고강도 방역 조치

장소 구애 않는 업무 환경 확대…재택·비대면 등

팀단위 식사, 식후 커피 등 문화·습관 변화할 듯

곳곳 명부 작성 일상화…개인정보 문제 가능성

배달·1인 중심 생활에 무게…요리·독서·산책 관심

회식 고수, 편의점·제과점 쏠림 등 과도기 모습도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관련 검체채취를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20.09.01.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관련 검체채취를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20.09.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누적 확진자 수가 2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1월20일 첫 확진 발생 이후 225일 만에 2만명에 이른 것이다. 

특히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산은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커피전문점 매장 내 취식 금지 등과 같은 강도 높은 방역 조치가 취해지기도 한 상황이다.

코로나19는 발병 이후 한국사회 생활상을 크게 변화시켰다. 처음에는 불가피하게 시작했던 비접촉 업무와 1인 중심 생활 등이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점차 습관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먼저 재택 근무 등으로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업무 환경이 보편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사태 초기 한시적으로 운영했던 재택근무를 재확산 추세가 뚜렷해진 이후 다시 도입한 정부와 공공기관·기업들이 적지 않다.

재택근무뿐만 아니라 순환 등으로 동시 근무 인원을 최소화하는 등의 운영 양상도 있다. 지난 2~3월 한 차례 경험한 재택 등 근무에 노사 모두 비교적 익숙해졌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업무 과정에서의 비대면 추세도 뚜렷하다. 대면보고 등을 전자기기 등을 통한 서면 결재로 대체하거나, 집합 방식 대신 영상을 통한 회의를 진행하는 등의 모습이 이에 속한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일 서울 동대문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관련 검체채취를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20.09.01.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일 서울 동대문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관련 검체채취를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20.09.01. [email protected]

특히 최근 대기업 본사 등이 많은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전염 추세가 강하고, 8~9월 집단감염 발생 이후 올 초보다 다양한 업계에서 재택 등에 동참했다는 면에서 향후 이 같은 직장 문화가 일반화될 수 있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직장 내 대화, 팀원 등이 함께 식사하던 풍경 등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개별적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모습 등으로 변모했다. 식후 전문점 커피를 사들던 습관도 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곳곳에서의 명부 작성 등도 익숙해진 풍경이다. 업소는 물론 전세버스 탑승자 등에 대한 신원 파악 등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는 향후 개인정보 관련 문제로 불거질 소지가 있는 지점으로 지적된다.

가정에서는 배달과 1인 중심 생활이 지배적 양식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경로를 통한 배달과 1인 가구용으로 개별 포장된 음식물 수요가 증가하는 등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외출을 자제하고 가정 내 활동을 늘리면서 여가 풍경에도 변화가 생겼다. 밀집 장소 대신 집에서 운동을 하거나, 보드게임 등을 즐기는 모습 등이 곳곳에서 목격된다.
[춘천=뉴시스]장경일 기자 = 지난달 31일 강원 춘천의 한 음식점 모습. 2020.08.31.jgi1988@newsis.com

[춘천=뉴시스]장경일 기자 = 지난달 31일 강원 춘천의 한 음식점 모습. [email protected]

요리를 배우거나 독서를 하고, 온라인 구독 등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를 즐기는 이들도 늘어났다는 전언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국외 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제주도 등 국내 관광지 수요, 주말 교외를 찾는 인파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경제, 교육 등 분야에 타격은 심해지고 있다. 올 들어 한국 수출은 2월을 제외하고 감소 실적을 기록했으며, 국가 재정 지출도 늘어나고 있다.

화폐 가치 하락과 자산가치 상승 추세 속에서 내수 심리 위축으로 인해 중소기업과 자영업, 연관 노동자 등은 생계 애로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육 분야의 경우에는 상시적인 원격수업, 등교 중단 등으로 인한 학업 공백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2월3일로 연기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경우 대리접수를 가능하게 하는 등 이례적 조치도 취해졌다.

반면 집합 행사 또는 회식을 고수하거나 방역 사각지대를 찾아 소일을 즐기는 등의 과도기적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교회의 대면 예배, 프랜차이즈 카페 매장 내 취식 제한 조치 후 나타난 편의점·제과점 쏠림 현상 등이 지적된다.
[춘천=뉴시스]장경일 기자 = 지난달 31일 강원 춘천의 한 공무원시험 학원이 휴원 공지를 한 모습. 2020.08.31.jgi1988@newsis.com

[춘천=뉴시스]장경일 기자 = 지난달 31일 강원 춘천의 한 공무원시험 학원이 휴원 공지를 한 모습. [email protected]

방역 조치 형해화를 우려한 정부는 이날 오후 9시 편의점 내 취식이 제한된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취식 금지 등에 대한 현장점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밝힌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2만182명이다. 지난 1월20일 첫 판정을 시작으로 2~3월 폭증했던 신규 확진은 일시 잠잠해졌다가 증가세를 보이기를 반복했다.

지난 5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클럽 관련, 8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및 도심 집회 관련 등을 배경으로 집단감염 추세가 나타난 것이 보건당국이 판단하는 주요 확산 시점이다.

코로나19 집단감염 추세가 이어지면서 확진 판정은 남녀노소와 업종·지역 등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종교, 교육시설은 물론 경찰, 프로야구 선수 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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