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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첫 세자리…질본 "바이러스 변이 입증 안돼, 고령 요인"

등록 2020.09.01 15:5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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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 관련 기저질환자 비율 등 분석해 추후 발표"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8.18.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8.1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최근 위중·중증 환자가 증가한 배경으로 방역당국이 높은 고령 확진 환자 비율을 꼽았다. 2~3월 대구·경북 유행 때보다 많은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때문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선 아직 증거가 없다고 봤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방역대책을 편이래 위·중증 환자가 100명이 넘어 세자릿수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 환자는 2만182명으로 2만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격리 중인 환자는 4660명이며 이 중 위중 환자가 35명, 중증 환자가 69명으로 위중·중증 환자 수는 104명이다.

위중·중증 환자는 지난 19일부터 일별로 12명→12명→18명→24명→29명→31명→37명→42명→46명→58명→64명→70명→79명→104명으로 2주 사이 8.7배 증가했다.

위중·중증 환자가 이처럼 늘어난 원인으로 방역당국은 고령 환자 증가를 꼽고 있다.

8월19일 0시부터 2주간 신고된 확진 환자 4421명 중 60대 이상 고령 환자는 1478명이다. 33.4%로 신규 확진자 3명 중 1명이 고령에 해당했다. 60대가 865명, 70대 444명, 80세 이상 169명 등이다.

권 부본부장은 "대구·경북의 1차 유행 때와 비교해 고령자 비율이 높다는 것 자체가 위험요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2~3월 대구·경북 때와 다른 바이러스 때문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신천지와 청도대남병원 등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중 V그룹에 해당한다. 그러나 경북 예천과 이태원 클럽 등 5월 이후 국내 지역사회 감염은 GH 그룹에서 확인되고 있다. G그룹은 인체 내에서 결합하는 유전자(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변이가 일어난 바이러스다. 614번 아미노산이 아스파르트산(D)에서 글리신(G)으로 바뀌었다고 해서 'D614G'로 부른다.
 
현재까지 실험실 내에서만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중증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병원성 등에 대해선 아직 이렇다 할 연구 결과가 없다는 게 방역당국 판단이다.

권 부본부장은 "새로운 클레이드로 변이가 등장은 했으나 그 부분도 최소한 신체 내가 아닌 실험실 내에서 전파력과 관련이 있다"며 "치명률 내지는 병원성이 더 높다고 입증될만한 것은 아직까지 없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가장 높은 요인 중에 고령층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부분을 먼저 꼽는 것이 일단 좋을 것 같다"며 "고위험군과 관련해서 기저질환자의 비율이라든지 이런 부분과 관련해서 조금 더 분석을 자세히 해보고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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