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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세 태영호 한국서 석사학위 땄다…"박사학위도 도전"

등록 2020.09.01 15: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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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中 대학 학력 무소용…대학서 통일 가르치려 해"

"동일한 교육 수준이라면 北학위 인정할 필요 있어"

[서울=뉴시스]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8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태 의원은 올해 58세로, 북한과 중국에서 대학을 다닌데 이어 최근 국민대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뉴시스]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8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태 의원은 올해 58세로, 북한과 중국에서 대학을 다닌데 이어 최근 국민대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최근 법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태 의원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2년 반 동안의 노력 끝에 국민대학교 법무대학원 석사 과정을 이수하고 법학석사 자격을 받았다. 오늘은 제게 매우 뜻깊은 날"이라고 적었다.

태 의원은 북한에서 평양 국제관계대학과 중국에서 베이징외국어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제 나이 지금 58살이다. 적지 않은 나이에 도전하며 이룬 성과이기에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며 "올해 봄 마지막 학기 때는 국회의원 선거운동과 겹쳐 매우 힘들어 한 학기 미루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점이 참 잘한 결정"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일부 분들이 북한 고위 공직자의 경력에 북한과 중국서 대학을 다닌 학력을 갖고 있다해도 한국서 대학을 다닌 학위가 없으면 한국에서 오랫동안 살아가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말년에 대학에서 청년들에게 북한과 통일에 대해 가르치고 싶어도 한국 학위가 없으면 안된다 했다"면서 "한국에서 오랫동안 일하기 위해 한국에서 받은 학위가 있어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석사과정을 시작했는데 막상 다녀보니 석사과정에서 배운 난민 정책, 부동산, 조세법 같은 학문이 지금 의정활동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30대 이상 북한에서 사회생활을 하다가 온 경우에는 북한에서 대학 학력과 전문 직업 경력이 아무런 소용이 없다"며 "남북한 체제와 수준 차이를 부정할 수는 없지만 전문 교육 과정이나 전문직의 경우처럼 한국의 교육 수준이나 자격시험과 내용면에서 동등한 수준일 경우 보충 교육을 주는 방법으로 어느 정도 인정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태 의원은 또 "앞으로 의정활동도 하면서 박사과정에도 도전해 보려고 한다"면서 "북한·통일법을 연구해 한반도의 미래에 기여하고자 하고 국회의원 신분으로서 쌓는 경험과 학문을 통한 지식을 살려 통일 후 북한의 현실에 맞는 법을 제정해 북한 사회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북한에도 민주주의 원리가 안착되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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