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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어떻게 경기지사에 '철없다' 하겠나…그런 취지 아냐"

등록 2020.09.01 15: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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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서 언급

"이 지사 발언, 책임감 없다고 강조한 것"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올해보다 43.5조원(8.5%) 늘어난 555.8조원으로 편성된 2021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며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0.09.01.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2020.09.0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박영주 윤해리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이재명 경기지사를 '철없다'고 표현한 야당 의원의 발언에 동조한 것을 두고 "그런 취지로 말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도지사와 견해가 다를 수 있지만 '철이 없다'는 표현한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홍 부총리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말씀하신 (긴급재난지원금을) 50번, 100번 (지급해도 된다는 말이) 정말 그런 게 아니라 그만큼 여력이 된다는 말인 것을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과정에서 나온 '철이 없다'는 발언에 답변한 게 아니라 경기지사께서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여러 번 지원해도 된다는 것은 책임 있는 발언이 아니라고 강조한 것"이라며 "전 국민에게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말씀드린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어떻게 경기지사에게 철이 있다, 없다고 말씀드리겠느냐"면서 "책임감이 없다고 강조해서 말한 것이지 (철이 없다는) 취지는 전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 부총리는 전날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이 경기지사의 2차 재난지원금 지급 촉구 발언에 대해 "책임 없는 발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임이자 미래통합당 의원이 "철없는 얘기 아니냐"고 묻자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이 지사는 2차 재난지원금을 두고 "30만원씩 50번, 100번 지급해도 서구 선진국의 평균 국가부채 비율에는 도달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도권 대유행에 따른 대도민 긴급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경기사진공동취재단) 2020.08.20. semail3778@naver.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 경기사진공동취재단) [email protected]


이에 대해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존경하는 홍남기 부총리님께서 '철없는 얘기'라 꾸짖으시니 철이 들도록 노력하겠다"며 "사사건건 정부 정책 발목 잡고 정부 실패만 바라며 침소봉대 사실 왜곡을 일삼는 통합당이야 그렇다 쳐도 부총리님께서 국정 동반자인 경기도지사의 언론 인터뷰를 확인도 안 한 채 '철이 없다'는 통합당 주장에 동조하며 책임 없는 발언이라 비난하셨다"고 적었다.

이어 "'30만원 정도 지급하는 걸 50번 100번 해도 서구 선진국의 국가부채비율에 도달하지 않는다. 50번 100번 지급해도 국가부채비율이 100%를 넘지 않는다'고 한 발언은 재정건전성 때문에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 못 하는 건 아니라며 지급 여력이 충분함을 강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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