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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84명·서울도심집회 104명 교회 매개 2차 감염

등록 2020.09.01 15: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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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10개 교회서 84명이 확진

서울 도심 집회선 9개 교회, 104명 감염

"비대면 예배, 최선·최소한의 방역 대책"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지난달 1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8.18.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지난달 1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8.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8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한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에서 추가 전파가 발생한 26개 시설 중 10개 시설은 교회 관련으로 나타났다. 84명이 교회를 통한 추가 전파로 감염됐다.

419명이 감염된 서울 도심 집회 집단감염에서도 총 10개 시설, 113명에게 추가 전파가 발생했는데 그중 8개는 교회였다. 교회를 매개로 감염된 확진자만 104명이다.

방역당국은 교회 등 특정 종교를 대상으로 선입견을 갖지 않는다면서도 역학조사 결과 교회에서 많은 환자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방역당국은 특정한 종교나 행사에 대한 선입견, 편견없이 묵묵히 역학조사 자료를 토대로 항상 대책의 근거로 삼고 시행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종교시설과 관련해 상대적으로 교회를 통해서 (감염이)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부본부장은 "당장 오늘(1일)만 보더라도 사랑제일교회와 연계된 2차 전파 이상 발생 시설을 보면 종교시설, 교회가 많다"며 "서울 도심 집회의 경우에도 2차 전파의 경우 대부분이 교회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총 108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에서 이 교회 교인 또는 이 교회 방문자가 583명이다. 추가 전파자 402명 중 종교시설 관련자가 84명이다. 추가 전파가 발생한 26개 시설 중 10개 시설이 종교시설이다. 10개 종교시설 중 기도원을 제외한 9개 시설이 교회다.

41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도심 집회 집단감염에서도 10개 시설, 113명이 이 집회 참가자와의 접촉 등으로 감염이 전파됐는데 이중 8개 시설, 104명이 교회에서 나왔다.

권 부본부장은 "역학조사를 통해서 볼 때 사회적 거리두기가 잘 이행이 되지 않고 동시에 찬송가 등 노래 부르기를 통해서 비말의 분출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감염의 주경로로 판단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권 부본부장은 "방역당국에서는 본예배 외에도 식사, 성가대 모임, 수련 모임, 소모임을 등이 위험요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러한 소모임을 통해 많은 환자가 발생해 온 것이 현재까지의 드러난 역학조사의 객관적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로서는 비대면 예배만 허용하는 것이 사실상 최선이자 최소한의 방역 대책"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달 19일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발표하면서 수도권 내 종교시설의 예배를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소모임 등은 금지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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