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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수출 '껑충'…자동차 수출, 판도 바뀌었다

등록 2020.09.0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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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전체 자동차 수출 감소

친환경차만 수출액 성장…20.1% 차지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따른 수출 타격으로 29일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차량들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2020.05.29.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따른 수출 타격으로 29일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차량들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2020.05.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한국 자동차 수출 전반이 둔화된 가운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수출은 급성장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친환경차 수출 현황과 우리의 경쟁력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친환경차 수출액은 2017년 36억달러에서 2019년 58억8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6%에서 13.9%로 확대됐다. 지난해 한국의 전기차 수출은 세계 4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수출은 세계 5위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체 자동차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3% 감소한 데 반해 친환경차 수출액은 22.5% 증가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친환경차가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의 수출경쟁력은 지난 3년 간 지속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분석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현시비교우위(RCA) 지수는 2017년 1.57에서 2019년 2.32로 상승했고, 같은 기간 전기차는 1.55에서 3.18로 올랐다. RCA는 값이 클수록 높은 수출 경쟁력을 나타낸다.

친환경차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기차 배터리 수출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2019년 전기차 배터리 수출액은 46억8000만달러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자동차 업계가 앞다퉈 친환경차 개발에 뛰어들어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양호한 수출 실적에 정부의 친환경차 집중 육성 계획이 있어 향후 수출 전망이 밝다"고 진단했다.

이어 "친환경차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민간/정부가 함께 선제적인 투자와 인프라 구축에 노력해야 한다"며 "정부는 특히 국가 기술개발 사업과 국제 표준화 연계를 추진하고, 미래차 기술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을 강화하는 등 중장기 모빌리티 로드맵을 마련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미래차 기술 테스트를 위한 인프라 확충, 환경 규제의 효율적인 운영, 차 부품업계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등을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심혜정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친환경차와 배터리 산업은 모든 면에서 우리 수출의 신성장 동력이 될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단순 제조·보급을 넘어 밸류체인 전반을 산업화 해 전체 모빌리티 산업의 성장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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