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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8.9% "국가, '종교의 자유' 제한할 수 있어"

등록 2020.09.01 17: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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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8개 언론기관 연합 구성 TF, 설문조사 결과 공개

국민 77.7% "개신교 목사 정치 관여 부정적"

63.3%는 "코로나후 개신교 신뢰도 더 나빠져"

[서울=뉴시스]개신교 목사의 정치 관여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사진 = CBS, CTS, CGN, GoodTV, C채널, 국민일보, 극동방송, 기독신문 등 기독교 8개 언론기관 연합 코로나19 시대 한국교회 신생태계 조성 및 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 TF팀 제공) 2020.09.01.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개신교 목사의 정치 관여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사진 = CBS, CTS, CGN, GoodTV, C채널, 국민일보, 극동방송, 기독신문 등 기독교 8개 언론기관 연합 코로나19 시대 한국교회 신생태계 조성 및 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 TF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국민들 77.7%가 개신교 목사의 정치 관여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 8개 언론기관이 연합해 구성한 코로나19시대 한국교회 신생태계 조성 및 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 TF는 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코로나19의 종교 영향도 및 일반국민의 기독교 인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개신교 목사가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 게 좋다'고 답한 설문 참여자는 전체의 77.7%에 달했다. 반면 14.2%는 '정치활동 등 정치에 직접 참여하지는 말고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것은 좋다'고 응답했고 '정당 활동 등 직접적 정치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답변은 3.6% 수준이었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4.5%였다.

직접 참여 내지 정치적 목소리 표출 등 개신교 목사의 정치 참여를 긍정적으로 본 응답자의 경우 남자(20.8%)가 여자(14.7%)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27.4% ▲50대 16.7% ▲40대 14.7% ▲19~29세 13.8% ▲30대 10.3% 순으로 파악됐다.

 종교별로는 전체 종교 중 개신교인(26.2%)이 목사의 정치참여에 대해 가장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국가의 '종교의 자유' 제한 여부 설문조사 결과. (사진 = CBS, CTS, CGN, GoodTV, C채널, 국민일보, 극동방송, 기독신문 등 기독교 8개 언론기관 연합 코로나19 시대 한국교회 신생태계 조성 및 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 TF팀 제공) 2020.09.01.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가의 '종교의 자유' 제한 여부 설문조사 결과. (사진 = CBS, CTS, CGN, GoodTV, C채널, 국민일보, 극동방송, 기독신문 등 기독교 8개 언론기관 연합 코로나19 시대 한국교회 신생태계 조성 및 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 TF팀 제공) [email protected]


또 국가와 종교와의 관계에 있어선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8.9%가 '국가는 종교의 자유가 헌법에 보장돼 있어도 제한할 수 있다'고 답했다. 31.4%는 '국가는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고 9.8%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념성향 측면에서 살펴보면 보수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에는 국가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해선 안 된다고 답한 경우가 46.0%로 '종교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고 답한 경우(45.1%)보다 근소하게 많았다.

반면 중도 성향과 진보 성향은 각각 59.1%와 71.0%로 국가가 종교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고 했다.

종교별로는 개신교인 참여자 51.6%가 국가가 종교의 자유를 제한해선 안 된다고 답했다. 41.8%는 제한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비해 천주교인은 34.6%가 제한 반대, 56.7%가 제한 찬성 입장을 나타냈고 불교는 각각 28.5%, 61.3%를, 무교는 24.5%, 64.5%로 반응했다.

TF팀은 "개신교는 많은 국민들이 종교의 제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있음을 알고, 보다 국가 공동체를 사랑하고 염려하는 마음으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적절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드러내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코로나19 이후 종교별 신뢰도 변화 설문조사 결과. (사진 = CBS, CTS, CGN, GoodTV, C채널, 국민일보, 극동방송, 기독신문 등 기독교 8개 언론기관 연합 코로나19 시대 한국교회 신생태계 조성 및 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 TF팀 제공) 2020.09.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코로나19 이후 종교별 신뢰도 변화 설문조사 결과. (사진 = CBS, CTS, CGN, GoodTV, C채널, 국민일보, 극동방송, 기독신문 등 기독교 8개 언론기관 연합 코로나19 시대 한국교회 신생태계 조성 및 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 TF팀 제공) 2020.09.01. [email protected]


또 조사 참여자 3명 중 2명은 코로나19가 종교계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인식했다. 특히 개신교가 가장 많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가 전체의 82.1%였다.

타 종교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신뢰도 차이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은데 비해 개신교는 '더 나빠졌다'는 답변이 63.3%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개신교가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교회 모임/행사/식사 자제', '예배 시 교회 방역과 감염예방 수칙 준수', '교회를 향한 정부와 사회의 요구에 대한 적절한 대응' 등 세 가지 부문에서 얼마나 잘 대응하고 있는지도 조사됐다.

이 결과 응답자들의 70% 이상이 개신교가 '대응을 잘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평균 20% 수준에 그쳤다.

TF는 이러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개신교는 우리 사회에 새로운 희망을 전하는 '희망 공동체'로 거듭나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 일을 위해 긍정적 시각을 갖고 사회와 활발히 소통하고, 사회를 따뜻하게 감싸 안는 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기독교의 정체성을 지키며 이야기하고 설득하는 지속적인 작업이 필요하다. 문제는 '태도'이다. 태도가 이미지를 결정하는 우선요건이기 때문"이라며 "일방적으로 판단하고, 부정하고, 비판하고, 주장하는 것보다는 경청하고, 안아주고, 이해하고, 인정해 주고, 섬기는 일을 적극적으로 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작위로 추출한 전국 만 19세 이상 일반국민 남여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8일 간 이메일을 통한 온라인 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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