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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삶]한국女 건강 적신호, 흡연·음주 늘고 스트레스는 더 받아

등록 2020.09.02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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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통계청, '2020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발표

女 흡연율 2018년 기준 7.5%…男 감소 때 증가세

음주율 10년 새 6.2%p 증가…고위험·폭음 비율도↑

기대수명 85.7세로 늘었지만 건강수명 되레 줄어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 남성보다 적어

[세종=뉴시스]

[세종=뉴시스]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대한민국 여성들의 건강에 빨간 불이 켜졌다. 여성 흡연율과 음주율은 10년 전에 비해 증가하고, 스트레스는 남성들보다 더 받았다. 그럼에도 여성 스스로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남성보다 떨어졌다.

2일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0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2018년 19세 이상 인구 중 평생 담배를 5갑(100개비) 이상 피웠고, 현재 담배를 피우는 여성 비율은 7.5%로 전년도(6.0%)에 비해 늘었다.

여성 흡연율은 2008년 7.4%로 정점을 찍은 뒤 2015년 5.5%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증가 추세다. 반면 남성 흡연율은 36.7%로 10년 전 47.8%보다 11.1%포인트(p) 감소했다.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여성 비율도 2018년 기준 51.2%로 2016년(48.9%)에 비해 상승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6.2%p 증가했다.

일주일에 2회 이상, 매회 평균 5잔 이상 술을 마시는 고위험 음주율은 8.4%, 한 달에 1회, 5잔 이상 술을 마시는 폭음률도 26.9%로 증가하는 양상이다. 이 기간 남성의 고위험 음주율은 3.7%p(24.5%→20.8%), 폭음률은 5.9%p(56.7%→50.8%) 감소했다.
[세종=뉴시스] 남녀 기대수명과 건강수명. (자료=통계청 제공)

[세종=뉴시스]  남녀 기대수명과 건강수명. (자료=통계청 제공)


만병의 근원이라 하는 스트레스도 여성이 남성보다 일상생활 중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기준 일상생활 중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응답한 여성은 32.0%로 같은 기간 남성(26.2%)보다 많았다.

2018년 출생한 여성의 기대수명은 85.7년으로 2년 전에 비해 0.3년이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남성의 기대수명(79.7년)과 비교해도 여성이 6.0년 많았다. 다만 10년 전인 2008년 여성과 남성의 기대수명이 6.8년 차이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그 격차는 좁혀졌다.

특히 여성의 경우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유병기간을 제외하고, 건강한 상태로 보내는 기간이  2018년 기준 64.9년으로 2년 전 65.2세에 비해 줄었다.

2018년 기준 19세 이상 여성 중 평소 본인의 건강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8.5%에 그쳐 남성(32.9%)보다 덜 건강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여성의 주요 만성질환 유병률 중 고혈압(30.4%)이 가장 높았다. 이어 비만(30.4%), 당뇨(10.3%), 빈혈(13.2%)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2019 핑크런 마라톤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2019.10.13. (사진=한국사진기자협회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2019 핑크런 마라톤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2019.10.13. (사진=한국사진기자협회 제공)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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