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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교회 예배 중 전파 위험성 커…비대면 당부"

등록 2020.09.02 15:4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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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확산 교회 매일 늘어나…대면 행사 피해달라"

정은경 "교회 예배 중 전파 위험성 커…비대면 당부"

[서울=뉴시스] 김진아 임재희 기자 = 방역당국이 교회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위험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며 비대면·온라인 예배 전환을 거듭 촉구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일 충북 오송 질본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교회에서 가급적 비대면·온라인 예배 전환을 요청하는 이유는 교인들이 모여 예배하는 과정 중 코로나19가 전파될 위험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현재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교회는 매일 늘어나고 있다"면서 "유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교회를 포함한 모든 종교시설에서 대면 종교행사를 피하고 온라인으로 전환할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했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중순 이후 국내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달 19일 0시를 기점으로 수도권 지역 교회에 2주간 비대면 예배를 진행하도록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이어 일부 지자체들도 행정명령을 통해 대면 예배를 금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교회 관련 감염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광복절인 지난달 15일 대규모 집회를 진행한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000명을 넘어 이날 기준 총 1117명으로 확인되고 있다. 광복절 서울 도심 집회 관련 확진자 441명을 합하면 1558명으로 늘어난다.

1일 오후 6시 기준 서울에서는 사랑제일교회 7명, 동대문구 순복음강북교회 1명이 관련 확진자로 추가됐다.

경기에서도 사랑교회와 광화문집회 관련 확진자가 각각 2명·3명 추가됐다. 광주에서도 광화문집회 참가자가 예배를 본 성림침례교회에서 3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현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2차 전파가 진행 중인 종교시설 중 교회가 9개소에 달한다. 서울 도심 집회와 관련 종교시설도 8개소로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이와 별도로 서울 영등포구 권능교회, 용인 새빛교회 등 수도권 내 교회발(發) 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거듭 대면 예배를 자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감염병 재난 상황에서는 서로를 배려하고 의지하려는 지금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이 같은 노력이 9월 한 달 유행의 규모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시 한번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마음을 모아 유행을 극복할 수 있도록 방역에 동참해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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