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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교란' 전광훈, 연단에 또 섰는데…침묵하는 국민의힘

등록 2020.09.02 17:44:50수정 2020.09.02 17: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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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민주·정의 "법 집행" 촉구…국민의힘은 '조용'

당 내부에서도 "옳고 그름의 문제인데 왜 몸 사리나"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일 오전 퇴원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9.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일 오전 퇴원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9.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서진 기자 =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이 2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잇따른 '방역 교란' 발언에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해당 교회와 관련한 확진자가 이날 기준 1000명이 넘은 만큼, 적어도 국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는 행위에 대해 언급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전 목사는 이날 퇴원 직후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방역 조치를 '사기극'이라 칭하며 "우리 교회를 제거하려 재개발을 선동했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도중에도 "5년 전 바이러스 테러가 사랑제일교회에 숨어들어온다는 제보를 받았다", "외부 불순자들의 바이러스 테러" 등의 주장을 이어갔다.

이에 청와대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은 논평을 내고 "불법적인 방역 방해 행위에 대해 신속한 법 집행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사랑제일교회 등이 참여했던 지난 8·15 광화문집회 직후 집회와 당의 연관성에 선을 그었을 뿐 방역 지침을 어기는 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집회 개최 3일 후에야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 지도부로서는 처음으로 "방역 측면에서 보면 집회는 잘못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당이 극우와 손절까지는 어려울 수 있어도 방역당국의 지침을 어기고 무시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좀 적극적으로 입장을 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항상 한 발 늦게 입장이 나가니까 자꾸 저 쪽(극우세력)과 엮인다"며 "옳고 그름의 문제인데 왜 몸을 사리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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