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 내륙 강타후 동해로 나갔다…"위력 여전"
3일 오전 2시20분께 부산 남서쪽 해안 상륙
오전 6시30분 강릉 인근 남쪽 동해로 진출
'강' 수준의 세기로 한반도 강타…피해 속출
경상도 일부 지역에선 초속 46m 강풍 불어
제주도 한라산 남벽엔 1037.5㎜ 역대급 비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의 영향으로 강풍과 비가 내리고 있는 3일 서울 성북구에서 한 학생이 비바람을 피하며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3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마이삭은 이날 오전 1시40분께 거제도 남단을 지나 오전 2시20분께 부산 남서쪽 해안에 상륙했다. 이후 우리나라 동편을 가로지른 후 오전 6시30분께 강릉 인근 남쪽 동해 앞바다로 진출했다.
오전 7시 현재 마이삭은 강릉 동쪽 약 30㎞ 해상에서 시속 67㎞로 북진 중이다.
[부산=뉴시스]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의 영향으로 부산지역에 태풍경보가 발효된 3일 오전 사하구의 한 교회 철탑이 강풍에 부러졌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2020.09.03 [email protected]
우리나라 상륙 후인 오전 3시께 중심기압은 960h㎩, 최대풍속은 39m/s로 한 단계 낮아졌고, 오전 6시에는 970h㎩, 35m/s로 조금 더 약해졌다. 기상청은 오전 9시께 마이삭의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을 975h㎩, 32m/s로 전망했다.
태풍으로 인해 우리나라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3일 오전 6시 기준 잠정 집계된 인명 피해는 사망 1명이다. 22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2280명이 안전한 곳으로 일시 대피하기도 했다.
[부산=뉴시스]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의 영향으로 부산지역에 태풍경보가 발효된 3일 오전 2시 30분께 사하구의 한 건물 외벽과 신호등이 강풍에 파손됐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2020.09.03 [email protected]
강풍과 함께 많은 비도 내렸다. 제주도 한라산남벽(서귀포)에서 강수량이 1037.5㎜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신례(서귀포) 463.5㎜, 산천단(제주) 387.5㎜의 비가 왔다. 강원도 미시령(고성)에도 458.5㎜의 많은 비가 내렸고, 삽당령(강릉) 322.5㎜, 뱀사골(남원) 324㎜, 경상도 북창원 265.4㎜, 금강송(울진) 241㎜의 비가 내렸다.
앞으로 우리나라는 태풍의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나겠으나 강원영동지역을 중심으로 중부지방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오후까지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
중부지방의 예상 강수량은 3일까지 강원영동에서 100~200㎜, 서울과 경기·강원영서에서 50~100㎜를 오가겠다. 특히 강원영동 일부 지역에서는 2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남부지방의 예상강수량은 충북·경북북부·울릉도·독도에서 20~60㎜, 충남과 경북남부·전남에서 10~40㎜, 전남과 경남에서 5~10㎜를 오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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