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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위중·중증 154명, 예측보다 많아…환자 재분석·전원 조치"

등록 2020.09.03 12:10:29수정 2020.09.03 12: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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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임상위, 이달 1일까지 중환자 누적 134명 추산

중환자의학회 포함한 TF에서 중환자 분석 등 조치

이달까지 중증환자 치료병상 110개 추가 확보계획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지난 2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2020.09.02.  jc4321@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지난 2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202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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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서울=뉴시스] 임재희 정성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이상 환자가 당초 예측 최대치인 134명보다 더 많이 증가하면서, 중환자 병상 부족 우려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기존 중환자를 재분석하고, 전원 등의 조치로 중환자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8월 말, 9월 초에 중환자가 최대 134명 발생하고, 이후 기존 중환자들의 중증도가 낮아져 병상관리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을 것이라는 시뮬레이션이 나왔었다"며 "지금 상황에선 (위중·중증환자가) 150명을 넘어서면서 기존 시뮬레이션을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지난달 25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평균 225명으로 가정할 때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일까지 누적 중환자 수는 최대 134명에 이를 것이라 추산했다.

그러나 중앙임상위원회의 예측은 이날 빗나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ECMO)나 인공호흡기, 산소마스크 치료를 받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된 환자 수는 154명으로 늘어났다.

일일 중환자 수는 지난 1일 104명에서 2일 124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이날 154명으로 급격하게 늘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연속 20명대로 늘어났고, 3일엔 30명대로 급증했다.

이에 중대본은 중환자 증가를 우려했던 중환자의학회를 비롯해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임상위원회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TF는 중환자 발생 동향을 분석하고, 상태가 완화된 중환자를 전원 조치할 계획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매일 중증도 분류를 다시 하면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고, 중증도가 낮은 중환자실 입원자를 일반 병상으로 전원하는 조치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 상황실에서 현장대응반원들이 병상 확보를 위한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8.28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 상황실에서 현장대응반원들이 병상 확보를 위한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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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원 지정 등의 방식으로 이달까지 중증환자 치료병상 110개를 추가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국방부는 수도병원 8개 병상을 중환자용 병상으로 전환하는 한편, 오는 4일부터 중환자 치료를 담당할 군의관과 간호인력 68명을 투입한다. 수도권 공공병원, 생활치료센터, 선별진료소 등 8개 기관에도 군의관 22명을 파견한다.

중등증환자가 입원하는 수도권 소재 감염병 전담병원엔 지난주보다 320개 병상이 추가돼 지난 2일 기준 총 2025개 병상이 확보됐다. 여기에 4일까지 77개 병상을 추가할 계획이다.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 상황실에선 무증상·경증환자를 생활치료센터로 보내고 있다.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 상황실에서 생활치료센터로 배정한 입소자는 전체 배정 환자의 66.5%인 1719명이다.

생활치료센터는 현재 13개 시설에서 3179명 정원으로 운영 중이며, 지난 2일 기준 1537명이 추가로 입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다음주까지 1000여명이 입소할 수 있는 3개 시설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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