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서울집회 참석 '발뺌' 확진 가족 다녀간 교회서 2명 확진

등록 2020.09.04 10:29:3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확진자 일가족 다녀간 교회 교인 22명 중 20명은 '음성'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보수단체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주변에 대규모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2020.08.15.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보수단체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주변에 대규모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2020.08.15.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코로나19 확산의 온상으로 꼽히는 서울 집회 참석 사실을 발뺌하며 거짓 진술을 일삼다 확진된 일가족이 방문한 광주 모 교회에서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집회 관련 확진 사례인 일가족이 다녀간 광산구의 A교회 교인 2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2명이 양성으로 판명됐다.

이들은 401·402번 환자로 분류돼 격리 병상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시 방역당국은 A교회 교인 25명 중 타 지역 거주자 또는 예배 불참자를 제외하고 전수 검사를 했다.코로나19 음성으로 판명된 20명은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앞서 확진자 가족은 지난달 15일 서울 도심 집회에 참석했으나 2주간 이 사실을 숨겼다. 인솔자를 통해 확보한 집회 참가자 명단에 홀로 포함돼 있던 20대 아들이 지난달 28일 확진된 후에야 감염 사실이 차례로 드러났다.

확진 이후 역학조사에서도 부모(369·370번 환자)와 10대 아들(373번 환자)은 A교회를 지난달 16일부터 25일까지 수차례 다녀온 사실을 숨기고 거짓말로 둘러댔다.

특히 아버지 369번 환자는 7차례나 A교회를 방문했다. 어머니와 아들은 지난달 16일 함께 교회를 찾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족은 확진 직후 1차 역학조사에서 '집회를 다녀온 뒤에는 가정 예배를 했다'며, 교회를 다니지 않는다고 진술했으나, 휴대전화 GPS위치 정보를 통해 거짓말이 들통났다.

또 10대 아들인 373번 환자가 지난달 22일 지역 모 고등학교에서 고졸 검정고시에 응시한 일도 숨겼다.

시 방역당국은 역학조사 중 허위·은폐 진술을 일삼은 이 가족에 대해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