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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167명중 국내 152명…나흘째 100명대지만 일상주변 위험(종합)

등록 2020.09.06 10: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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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감염 수도권 117명·비수도권 35명 발생

동충하초 설명회·국밥집·초교 동기회 등에서 확산

민간병원 휴진 등으로 하루 새 검사건수 9천건↓

위·중증환자 163명으로 증가…사망자도 1명 늘어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지난달 29일 대구 북구 소재 동우빌딩 지하1층에서 열린 동충하초 사업설명회가 코로나19 확산지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4일 오전 대구 북구 침산동 북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0.09.04.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지난달 29일 대구 북구 소재 동우빌딩 지하1층에서 열린 동충하초 사업설명회가 코로나19 확산지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4일 오전 대구 북구 침산동 북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0.09.0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이연희 임재희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이틀 연속 160명대로 집계되면서 나흘째 100명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평일인 8월31일~9월2일 2만여건, 3일~4일 1만8000여건이었던 의심환자 검사 건수가 주말인 5일 민간병원 휴진 등으로 8900여건으로 급감한 만큼 전국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와 수도권 2.5단계 효과를 판단하려면 향후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 교회와 도심 집회 집단감염이 1차 전파에 이어 무증상·경증 환자 등을 통한 'n차 전파' 형태로 끊이지 않고 있다. 직장과 모임, 국밥집 등 일상은 물론 감염병 최후 보루로 지켜야 할 병원도 집단감염으로부터 위협받고 있다.

◇감소→정체→감소 양상…2주간 일평균 국내발생 258.1명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국내 발생 현황에 따르면 6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하루 사이 167명 늘어난 2만1177명이다.

국내 신규 확진 환자 규모는 24일째 세자릿수를 기록 중인 가운데 지난달 27일 400명대 이후 감소와 정체를 반복하며 전반적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441명 확진 이후 8월28일~29일 이틀간 300명대(371명→323명), 8월30일~9월2일 나흘간 200명대(299명→248명→235명→267명)에 이어 9월3일부터 나흘 동안은 100명대(195명→198명→168명→167명)로 '감소→정체→감소' 양상이다.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 유입 15명을 제외한 152명이 국내 지역사회 감염 확진 환자다. 국내 발생 확진자 수도 지난달 27일 434명 이후 359명→308명→283명→238명→222명→253명→188명→189명→158명→152명 등 8일 만에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63명, 경기 45명, 인천 9명 등 수도권에서 117명 확진됐다. 112명이었던 전날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수도권 국내 발생 확진 환자 수는 이틀째 11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비수도권에선 광주 7명, 대전 5명, 강원 5명, 대구 4명, 경남 4명, 부산 2명, 충북 2명, 충남 2명, 경북 2명, 울산 1명, 전북 1명 등 35명이 확진됐다.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조정 시 평가 기준이 되는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지난달 24일 0시부터 최근 2주간 하루 평균 수도권에서 195.4명, 비수도권에서 62.7명씩 258.1명이 확인되고 있다. 일평균 확진자 규모도 이달 2일 300명대(301.4명)에서 3일 200명대(295.1명)에 진입한 이후 감소 추세다.

◇의료기관 감염 확산 '비상'…국밥집·초등학교 동기모임 등서도 확진

국내 주요 발생 현황을 보면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하루새 4명 늘어 1156명, 8월15일 서울 도심 집회 관련은 37명 늘어 510명이 각각 확진됐다. 30명이 확진된 대구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감염도 주관자가 서울 설명회에서 도심 집회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에선 카드 발급 업체, 쿠팡 배송 캠프, 인천 호텔 등 일반 직장은 물론 서울아산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졌으며 비수도권에서도 집단감염과 확진자 접촉 등을 통해 추가 확산이 발생 중이다.
 
서울에선 전날 낮 12시까지 환자 4명·보호자 3명 등 7명이 확진됐던 송파구 서울아산병원과 관련해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화문 집회 참석자 관련 환자 외에도 직장과 가족 등을 통한 추가 전파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

경기 지역에선 팽택시 굿모닝병원 간호사 3명이 확진됐는데 방역당국은 이들이 서해로교회 교인과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교회 집단감염은 인천에서 열린 기도 모임과의 연관성이 의심되고 있다.

남양주 아동도서업체와 관련 3명과 파주 커피전문점 관련 2명 외에 광화문 집회와 나눔누리터, 다래경매 각 1명 등 기존 집단감염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안산 술집 관련해서도 추가 환자가 발생했다. 19명은 선행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14명은 감염 경로 등을 조사 중이다.

광주에선 서울아산병원 관련 일가족 3명을 포함해 시장 국밥집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전북에선 수도권 지역 주말부부가 확진된 이후 접촉자 중 추가 환자가 확인됐다.

울산에선 초등학교 동기회를 중심으로 전날 1명 등 추가 환자가 잇따르고 있는데 울산시에 따르면 광화문 집회 참석 확진자와 접촉했다가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던 확진자가 격리 기간 중 동기회 등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 원주 체육시설과 관련해 확진자 접촉 등으로 추가 환자가 발생했다.

서울 도심 집회와 연관성이 확인된 대구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추가 확산은 대구는 물론 경북 등 인접 지역과 충청권에서도 보고되고 있다. 대구에선 사업설명회 참석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가 확인한 사업설명회 참석자 27명 중 26명(대구 14명, 경북 3명, 경남 7명, 충북 1명, 충남 1명)이 확진됐다. 나머지 대구 지역 신규 환자 2명도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참석자의 접촉자다.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관련 환자는 경북 상주와 충북 청주 등에서도 확인됐다.

경북 고령에선 대구 건강식품 판매모임에 참석했다가 확진된 환자가 일하던 대구 뷔페식당 방문자 중 환자가 발생했다.

대전에선 사랑제일교회 방문자 외에 서울 거주 확진자의 일가족, 서울 강서구 확진자 등을 통한 추가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충북에선 광화문 집회와 연관성이 확인된 대구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관련 환자와 서울 확진자 접촉으로, 충남에선 사랑제일교회 추가 전파 사례가 확인됐다.
[서울=뉴시스]6일 0시 기준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는 167명 늘어난 2만1177명이다. 치료 중인 환자는 29명 늘어 4697명이 됐다. 확진자 중 완치자 비율을 나타내는 완치율은 76.24%를 기록하고 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6일 0시 기준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는 167명 늘어난 2만1177명이다. 치료 중인 환자는 29명 늘어 4697명이 됐다. 확진자 중 완치자 비율을 나타내는 완치율은 76.24%를 기록하고 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위중·중증환자 4명 늘고 사망자도 1명 추가 발생

해외 유입 확진자는 15명으로 4명은 공항과 항만 검역 과정에서, 11명은 입국 후 격리 중 확진됐다. 내국인이 9명, 외국인이 6명이다.

신규 환자들의 추정 유입 지역은 필리핀이 6명(외국인 2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2명 외에 방글라데시 1명(1), 카자흐스탄 1명(1), 인도네시아 1명, 인도 1명(1), 태국 1명, 터키 1명(1), 멕시코 1명 등이다.

감염 후 치료를 통해 완치된 확진자는 137명이 늘어 총 1만6146명이다. 확진자 중 완치자 비율을 나타내는 완치율은 76.24%를 기록하고 있다.

사망자는 1명이 늘어 334명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1.58%다.
 
이로써 현재 치료 중인 확진 환자는 하루 사이 29명 늘어 4697명이 됐다.

이 가운데 위중·중증 환자는 하루 동안 4명 증가해 163명으로 확인됐다. 위중한 환자란 자가 호흡이 어려워 인공호흡기, ECMO(체외막산소공급), CRRT(지속적신대체요법) 치료를 받는 환자다. 산소마스크 및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치료를 받는 경우는 중증이다.

주말인 토요일 검사 건수는 8890건으로 이는 국비와 건강보험 급여 지원 검사 건수만 해당한다. 금요일 통계가 반영된 전날 검사 건수 1만8139건 대비 9249건이 감소한 숫자다. 누적 검사량은 204만5935건이다. 이중 197만5137건이 음성으로 나왔다. 나머지 4만9621건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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