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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 "SMIC 제재는 노골적인 패권주의 행보"

등록 2020.09.07 18:3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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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 중국 기업 제재, 세계 산업체인 훼손…미국 이익에도 피해

中외교부 "SMIC 제재는 노골적인 패권주의 행보"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대표 반도체 업체이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 SMIC(중신궈지·中芯國際)를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중국이 강력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리젠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최근들어 미국 측은 확실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국가안보의 개념을 확대하고 국력을 남용해 중국 기업에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이는 노골적인 패권주의 행보로,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한 반대를 표한다”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미국 측의 행보로 그들이 일관되게 표방해 온 시장경제와 공정경쟁 원칙의 '가림막'이 벗겨졌다”면서 “이런 행보는 세계 산업체인, 공급체인, 가치체인을 훼손하고 미국의 국가이익과 국가 이미지에도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미국이 국가안보 개념 확대 행보를 중단하고 다른 국가 기업에 대한 억압을 멈출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미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행정부가 SMIC를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국방부가 다른 기관과 협력해 SMIC를 제재 리스트에 추가할 지를 살펴보고 있다”면서 “SMIC와 중국군의 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24일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 하이크비전 등 20개 중국 기업을 중국군이 소유하거나 지배하는 기업으로 지정했다. 이는 추가적인 금융제재의 토대를 놓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후 미 국방부는 지난달 28일 11개 중국교통건설(CCCC) 등 중국 기업이 중국군이 소유 및 지배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제재 리스트에 올렸다.

SMIC가 제재 리스트에 오르게 되면 미국 기업이 부품판매 등으로 SMIC과 거래를 할 때 미 행정부의 사전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SMIC는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

아울러 현재 미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중국 기업은 화웨이, ZTE(중싱통신) 등 최소 275개사에 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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