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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의원들 복당 시기는…국민의힘 내부도 의견 분분

등록 2020.09.07 18:52:10수정 2020.09.07 19: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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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된 권성동·김태호·윤상현·홍준표 거론돼

"해결해야 될 시점" vs "도움 될 것 같지 않아"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홍준표 무소속 의원. 2020.08.24.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홍준표 무소속 의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취임 100일이 넘자 당 내에서 조금씩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문제가 거론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출신 무소속 의원으로는, 지난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후 탈당 선언을 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권성동·김태호·윤상현·홍준표 의원이 있다. 일부는 총선 직후부터 복당 신청서를 냈고 나머지 의원들 역시 간접적으로 복당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최근 국민의힘 중진인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내일이면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으로 100일 간의 정기국회가 본격 가동되고, 4·15 총선을 치른 지도 벌써 5개월이 다 되어간다"며 "이제, 무소속 의원 복당 문제를 해결해야 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리 복잡하지도 어렵지도 않은 문제를 특별한 이유 없이 미루는 것은 공당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라며 "당권을 쥔 입장에서 보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겠지만, 역량이 검증된 지도자급 국회의원들의 복당을 막는 것은 당을 비대위의 전유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밀어붙였다.

해당 글에는 홍준표 의원이 "나서 주어서 고맙다"고 화답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주호영(오른쪽부터) 국민의힘 원내대표, 권성동 무소속 의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모빌리티포럼' 창립총회 및 1차 세미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0.07.1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주호영(오른쪽부터) 국민의힘 원내대표, 권성동 무소속 의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모빌리티포럼' 창립총회 및 1차 세미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0.07.13. [email protected]

그러나 당 내에서는 부정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초선인 박수영 의원은 7일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네 분이 들어오셔봐야 107석밖에 안 된다. 실질적으로 복당을 하신다고 해서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그중에는 안 들어오겠다고 하시는 분도 한 분 계신다. 그래서 네 분 다 모시기엔 어렵지 않겠냐는 생각"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날 김 위원장 또한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복당 문제에 대한 질문에 "그건 적절한 시점이 되면 알아서 하게 될테니까"라고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무소속 의원들을 환영하지 않는 시각을 가진 의원들은, 무소속 의원들이 들어올 경우 현재 당의 흐름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한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무소속 의원들은 대선 후보로도 오르내릴 만큼 거물급인 경우가 많다. 본인들의 신념과 방향도 확고한 이들"이라며 "보궐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새 지도부 하에서 당이 가고 있는 방향에 어긋날 수 있다는 우려들이 많다"고 평가했다.

복당이 진행되더라도 시기가 지금은 좋지 않다는 우려도 나온다. 총선 패배 이후 당을 추스르는 데만 시간이 걸렸던 만큼, 해당 문제에 대해 당 내부 논의가 충분히 진행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생각보다 수월한 일이 아니다. 복당시켜야 할 무소속 의원들과의 관계성, 그들이 당에 들어와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지 등을 고려하면 당 내에서도 쉽게 의견을 통일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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