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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 증가에 사망자도 늘어…치료 병상 위태로워(종합)

등록 2020.09.09 12: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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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4명 늘어 154명…사망자 3명 증가 344명

중환자 2주 이상 치료 필요, 병상 확보 한계 임박

중환자 입원전담병원 지정 1차 조사서 70병상 신청

보건소형 호흡기클리닉 이달 설치…의료기관형 보류

국군수도병원 외상센터 음압병상 40개 추가 지원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8일 광주 북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주민의 검체를 채취하기 전 문진하고 있다. 이날 광주에서 10명이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환자가 452명으로 늘었다. (사진 = 광주 북구 제공) 2020.09.08.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8일 광주 북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주민의 검체를 채취하기 전 문진하고 있다. 이날 광주에서 10명이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환자가 452명으로 늘었다. (사진 = 광주 북구 제공) 2020.09.0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위중·중증 환자가 증가하면서 사망자도 덩달아 늘고 있다. 중증 이상의 환자를 위한 치료병상 부족 문제가 좀체 해소되지 않고 있어 환자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9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환자 3명이 숨지면서 국내 누적 사망자는 344명이 됐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1.59%이다.

이달 들어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은 날은 1일 하루에 그친다. 2일부터는 일별로 3명→3명→2명→2명→1명→2명→5명→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최근 2주간 사망자는 25명이 발생했다.

이 같은 사망자 증가세는 광복절 이후 코로나19 재유행이 교회, 도심집회, 방문판매, 직장 등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었고, 특히 감염에 취약한 고령자가 다수 감염돼 위중·중증 환자의 급격한 증가로 이어진 영향이 크다.

위중·중증 환자는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ECMO)나 CRRT(지속적신대체요법) 치료 행위가 이뤄지거나 산소마스크 치료를 받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 자칫 치사율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난 154명이다. 위·중증 환자 규모가 전날보다 증가한 건 지난 6일 이후 사흘 만이다.

이런 환자들은 전문 의료진과 장비가 동원되는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하지만 그럴 만한 치료병상이 충분치 않다는 점이 여전히 문제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중증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를 즉시 치료할 병상은 전국에 42개 남아있다. 수도권에선 8개(서울 5개, 경기 2개, 인천 1개)뿐이다.

당국은 상급종합병원과의 협의를 강화하고 중증에서 병세가 호전되는 환자를 중등증이나 경증 병상으로 옮겨 회전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다른 질환의 중환자 외에 코로나 중증환자만 전담 입원 가능한 전담병원을 지정하기 위한 1차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12개 의료기관이 총 70병상을 신청한 상태다. 이 신청을 신속히 검토해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을 지정하고 수요조사를 수시로 실시하면서 중환자 병상을 계속 확충해나간다는 복안이다.

호흡기클리닉은 보건소형과 의료기관형 두 가지로 나뉘는데, 이달중 보건소형 시범사업을 벌여 설치에 들어간다. 의료기관형은 의료계와의 협의가 필요하며 의대 정원 확대 반대와 맞물려 현재 논의가 보류된 상황이다.

국방부는 수도권의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지난 4일부터 국군수도병원의 국가지정 음압 병상 8개를 중환자 병상으로 지원한 데 이어 이날부터 국군수도병원 외상센터의 음압 병상 40개를 격리병상으로 추가 지원한다. 중환자 치료 및 간호 경험이 풍부한 숙련된 군의관과 간호 인력도 투입해 확진자 입원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의 경향이 60대 이상이 약 40%로 매우 높다. 60세 이상에서는 중증환자로 가는 확률이 워낙 높다"며 "그나마 치명률 자체가 2~3월 대구·경북 상황에 비해서는 비교적 낮은 수치를 유지하는 것은 신속한 대응과 임상적 경험들이 그만큼 축적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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