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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최재형 원장, 월성 1호기 감사계획서 유출 안 해"

등록 2020.09.29 11: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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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권심리서 진술 번복?…추측성 보도 자제해야"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최재형 감사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406호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최재형 감사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406호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감사원은 29일 최재형 원장이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타당성 감사계획서 일부를 원전 과학자인 동서에게 유출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날 조선일보는 친여 성향 단체들이 감사원에 최 원장에 대한 감사를 청구하면서 "최 원장이 원전 감사 계획서 일부를 원전 과학자인 동서에게 유출했다"고 감사 청구서에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감사원은 이에 대해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조선일보가 보도한 '최 원장이 원전 감사계획서 일부를 원전 과학자인 동서에게 유출했다'는 내용은 감사청구서에도 없고, 그러한 내용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에너지전환포럼', '탈핵법률가모임 해바라기' 등은 지난 8월13일 월성 1호기 감사 과정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최 원장이 조기 폐쇄가 부당하다는 결론을 내려놓고 피조사자들에게 진술을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 청구 요지였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30일 국회 요구로 월성 1호기 감사를 시작했지만 1년이 지나도록 결론을 내지 못 하고 있다. 국회법에 따르면 감사원은 감사 요구를 받은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결과를 국회에 제출하게 돼 있다.

감사 결과 발표가 늦어지자 최 원장의 정치성향과 감사 과정의 적절성·공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최 원장의 동서들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조선일보에 재직하고 있어 친원전 논리에 경도돼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 21~24일 직권심리에서 핵심 감사 대상들이 감사원의 강압 조사에 항의하며 기존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전했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선 구체적인 설명 없이 "아직 감사 결과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감사 과정의 확인되지 않는 내용을 보도하는 것은 감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향후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주길 바란다"고만 밝혔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감사 대상들이 진술을 뒤집으면서 내달 초 감사 결과를 발표하려던 감사원의 당초 계획에는 차질이 생겼다. 감사원 관계자는 월성 1호기 감사 결과 발표 시점과 관련,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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