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장남 "생일상에 삶은 계란 올릴 수 없어 마음 아파"
소설가 이외수의 아들이 1일 이씨의 SNS에 올린 투병 중인 이씨의 사진. (사진=이외수 SNS 캡쳐)
이외수 작가는 3월22일 오후 6시께 강원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 감성마을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몇 주만에 의식을 되찾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이씨는 재활병원으로 옮겨져 재활 치료를 이어가고 있지만 음식물을 섭취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연하장애와 최근 폐렴을 앓는 등 예상보다 회복세가 더딘 것으로 전해졌다.
한얼씨는 "음력 8월 15일은 추석이자 아버지의 생신이라 가족에게 의미가 크다"며 "입원 중인 아버지 생일상에 삶은 계란을 올릴 수 없어 마음이 아프다"고 언급했다.
이씨 생일상에 삶은 계란이 올라가는 이유로 "가난하셨던 어린 시절, 길 바닥에 떨어져 있던 삶은 계란을 주워 먹고는 너무나 맛있어서 눈물이 다 날 지경이었다는 말씀에 어머니가 해마다 삶은 계란을 생신상에 올려드린다"고 덧붙였다.
한얼씨는 이어 "지금도 건강 상태가 썩 좋진 않으시지만 많은 분들이 아버지의 소식을 기다려 주고 계시고 또 기도해 주고 계셔서 더이상 미룰 수가 없었다. 기다리시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앞으로는 좋은 소식이든 나쁜 소식이든 자주 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