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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공공체육시설 '코로나 폭탄'…매출 곤두박질

등록 2020.10.04 09:3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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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공사 운영 6개 체육시설 잇단 휴장에 경영 위기

'반짝 특수' 실외 스포츠 종목도 2단계 격상 후 급감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휴장 안내문 붙은 상무골프연습장.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휴장 안내문 붙은 상무골프연습장.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공공체육시설도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코로나 대유행 속에 실외 스포츠가 인기를 끌면서 일부 시설은 반짝 특수를 누리긴 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휴장과 재개장이 반복되면서 매출액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4일 광주도시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8월 말까지 공사가 운영중인 실내수영장의 매출액은 7억3800여 만원으로 2년 전 같은 기간 매출액 15억9600여 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훈련장으로 이용되면서 매출액이 거의 없었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1월에만 1억3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연매출 갱신이 예상됐으나, 곧바로 2월부터 장기화된 코로나 사태로 매출액은 날개없이 추락하고 있다. 2월24일을 시작으로 모두 8차례 휴장이 반복되면서 3월과 7월엔 적자를 기록했다.인건비는 고사하고 전기세 등 공공요금도 내지 못할 처지다.

실내빙상장도 1∼8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분의 1로 줄었다. 1월 6080만원이던 것이 2월 3300만원으로 줄더니 3월과 4월에는 200만원에도 미치지 못했고, 지역내 집단감염으로 준3단계 격상이 심각하게 논의됐던 8월에는 단 29만원에 그쳤다. 여름성수기로 지난해 8월 매출액은 7800만원에 달했다.

빛고을, 상무, 염주 등 4개 골프(연습)장의 매출액은 46억 여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이는 실내체육시설이 줄줄이 운영 중단되면서 실외스포츠가 상대적으로 각광받은데 따른 일종의 반사이익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마저도 7월초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매출액은 급락했다.

7월에는 1억86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분의 1에 불과했고, 8월엔 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월간 매출액이 20%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시설의 경우 휴장 후 재개장 과정에서 코로나19 행정명령 위반 논란에 휩싸이거나 2단계 격상 후 휴장→취소→정상 영업→다시 휴장으로 이어지는 오락가락한 운영으로 비난을 자초하기도 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골프장과 골프연습장의 경우는 실외스포츠로 분류돼 매출 하향세가 둔했지만 2.5단계 격상후에는 이용객이 걷잡을 수 없이 감소했고, 전체 매출액도 덩달아 바닥을 쳤다"고 밝혔다.이어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집합금지가 장기화될 경우 심각한 경영난이 예상돼 다각적인 자구책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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