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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50주기…직장인 60% "노동자 삶과 처우 개선"

등록 2020.10.04 16: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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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갑질119, 전태일 50주기 인식조사 발표

응답 63% "처우 개선"…60.1% "근기법 준수"

직장갑질119 "정규직, 비정규직 인식차 있어"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지난달 23일 서울노동인권복지네트워크 등 시민사회 활동가들이 서울 종로구 전태일다리 앞에서 열린 제17차 전태일 50주기 캠페인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0.09.23.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지난달 23일 서울노동인권복지네트워크 등 시민사회 활동가들이 서울 종로구 전태일다리 앞에서 열린 제17차 전태일 50주기 캠페인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0.09.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전태일 50주기인 올해 노동자 삶과 처우가 지난 1970년 대비 좋아졌다는 직장인 평가 비중이 60%를 넘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직장갑질119가 발표한 '전태일 50주기 직장인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3%는 1970년보다 2020년 노동자의 삶과 처우가 좋아졌다고 바라봤다. 이는 19~55세 직장인 1000명 대상 9월7~10일 설문조사한 결과 분석 내용이다.

근로기준법 준수 정도에 대해서는 60.1%가 '지켜지고 있다'는 응답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삶과 처우 개선, 근로기준법 준수 정도에 대한 긍정 응답 비중은 상대적으로 상용직, 사무직에서 높았다고 한다.

또 근로기준법 내용을 안다는 응답은 61.1%, 학교나 직장에서 근로기준법을 배워본 적 있다는 답변 비중은 31.4%였다. 노동법 교육 필요성에는 응답자 91.6%가 공감하는 방향의 응답을 했다.

직장갑질119는 "특성별로 보면 정규직은 10명 중 7명이 삶과 처우가 좋아졌다고 응답한 데 비해 비정규직은 절반만 좋아졌다고 응답했다"며 "근로기준법 내용을 안다는 질문에 대한 격차도 컸다"고 분석했다.

응답자들은 '노동시간·휴일·휴가'와 '임금·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퇴직금 등 임금체불' 등을 일터에서 근로기준법이 지켜지지 않는 주요 지점으로 꼽았다.

또 부당한 상황이 발생한 경우 정부 기관에 상담하거나 진정한다는 답변이 54.9%로 가장 많았는데 비상용직이나 비사무직인 경우 상대적으로 '그냥 참는다'는 답변이 높은 편이었다고 한다.

한편 응답자 가운데 전태일을 알고 있다는 응답은 81%에 달했고, 절반 이상이 언론·대중매체·학교 등을 경로로 인지했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현 정부 3년 간 노동자 삶과 처우 개선 여부에 대해서는 48.8%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직장갑질119는 "정규직과 달리 비정규직과 프리랜서, 특수고용 직종에선 절반 이상 개선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며 "정부 정책이 약자를 보호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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