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알고먹자]치매약, 임의로 중단하면 증상 악화될수도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 두통 등 부작용 있을수도
NMDA 수용체 길항제도 어지럼증 등 부작용 보고
임의로 투여 중단은 위험…인지기능 악화 가능성
[서울=뉴시스]11일 서울 양천구 치매안심센터에서 어르신이 유튜브로 진행하는 치매예방 손가락 공운동 강의를 시청하며 따라 하고 있다.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됨에 따라 어르신들의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고, 치매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양천구 제공) 2020.09.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치매는 뇌에 생기는 다양한 질환으로 인해 인지 기능의 저하가 생기고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주는 상태를 지칭하는 용어다. 주요 증상으로는 기억력, 언어 능력, 이해 능력, 판단력 저하, 성격 변화 등이 있다.
가장 흔한 치매는 전체의 60~8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질환에 의한 치매다. 뇌혈관 질환에 의해 뇌 조직이 손상을 입어 발생하는 치매는 약 10%를 차지한다. 뇌의 피질에 비정상적인 단백질 덩어리가 생기는 루이소체 치매도 있다.
치매치료제는 치매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치매 환자의 인지능력 개선과 증상 완화를 위해 사용된다. 지금까지 개발된 대부분의 치료제는 알츠하이머 치료를 위해 개발된 약이다.
아직까지는 치료제를 사용해도 질환의 완치가 아닌 증상의 완화 정도만 가능하다는 점에서 한계가 존재한다. 하지만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병을 늦출 수 있고 보호자의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한 말기 치매의 시기를 늦출 수 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치매 치료제의 대부분은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다. 콜린에스테라제 효소는 기억과 인지 기능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을 분해하는데, 치료제는 이 효소를 억제한다. 치매 치료에 있어 일차 선택 약물로 경등도와 중등도의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사용된다.
NMDA 수용체 길항제도 사용된다. NMDA 수용체는 우리 뇌에서 기억력을 유지하고 학습에 관여하는데 흥분성 아미노산인 글루타메이트에 의해 과도하게 자극될 경우 뇌신경 세포가 손상된다. NMDA 수용체 길항제는 글루타메이트의 과도한 활성을 억제해 뇌신경 파괴를 줄인다.
치매치료제 복용시 부작용이 발생하면 의사나 약사 등 전문가에게 알려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의 경우 흔한 부작용으로 식욕 저하, 오심, 구토, 설사, 두통, 체중 감소, 어지럼증, 불면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위산 분비로 인한 궤양, 천식의 악화 등의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이상 반응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진다.
NMDA 수용체 길항제인 메만틴의 경우 두통, 어지럼증, 혼돈, 변비, 졸음, 고혈압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다만 전문가와 상의 없이 임의로 약물 투여를 중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갑작스럽게 투여를 중단할 경우 인지 기능이 심하게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도움말 : 약학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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