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일보 전광판 중학생한테 다 털렸죠'… 부산 해킹 사건 범인은?

[부산=뉴시스] 지난 14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교차로의 한 빌딩 옥상에 설치된 대형 광고전광판에서 해킹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구가 표출되고 있다. (사진=SNS 캡처). 2019.12.16.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지난해 12월 부산 부산진구 서면교차로의 한 건물 옥상에 설치된 대형 광고전광판을 해킹해 조롱성 문구를 표출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국제 공조수사를 통해 10대 A군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사건 발생 1년 만에 검거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해 12월 14일 오후 1시 28분께 부산진구 서면교차로 인근 건물 옥상에 설치된 대형 광고전광판을 해킹, 전광판 화면에 'OO일보 전광판 중학생한테 다 털렸죠?ㅋㅋㅋㅋ'라는 조롱성 문구를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피해업체가 전광판 원격 제어용으로 사용하던 외국 프로그램이 자동업데이트되면서 아이디, 비밀번호 포함된 로그인창 화면이 전광판에 노출된 것을 보고 호기심에 임의로 접속해 조롱성 문구를 게시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사건발생 이후 내사에 착수해 침입 단서를 확보하고, 인터폴 공조와 형사사법 공조 등 국제 공조수사를 통해 피의자의 신원을 특정했다.

A군은 형사미성년자로, 가정법원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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