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봉현 술접대 연루된 검사 더 없다"…수사 종결
"관련자 모두 조사…혐의 없음 종결"
누나 통해 변호사에 돈…술자리 의혹
검사 출신 변호사 몰래 변론 의혹도
"누나 진술, 변호사 선임 위한 지급"
"사건 변론 미확인…접견은 보장돼"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지난해 4월26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남부지검은 27일 기존 알려진 3명 이외에 접대 등 의혹에 연루된 다른 검사가 있다는 의혹에 관해 "사건 관련자 모두를 소환조사하는 등 엄정하게 수사했고 지난해 12월8일 혐의 없음으로 종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의혹은 김 전 회장 접대 대상에 수원지검 소속 한 검사가 있다는 내용이다. 수원여객 횡령 사건 수사 당시 김 전 회장이 누나를 통해 1000만원을 B변호사에게 제공, 이후 B변호사와 해당 검사의 술자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또 B변호사를 통해 검사 출신 C변호사의 이른바 몰래 변론이 이뤄졌고, 이를 전후로 해당 검사의 김 전 회장 상대 조사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C변호사는 접대 의혹 관련 기소된 인물이다.
먼저 검찰은 접대 관련 의혹에 대해 "김 전 회장 누나는 당시 변호사 선임을 위해 착수금조로 1000만원을 B변호사에게 지급한 것이지 술접대 비용으로 준 기억이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또 "통화 내역, 기지국 위치, 구글 타임라인 등을 확인한 결과 수원지검 수사 기간 동안 B변호사와 A검사 간 동선도 일치하지 않았다"며 "그 밖에 혐의를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었다"고 했다.
아울러 몰래 변론 의혹에 대해서는 "김 전 회장 측이 B변호사를 통해 C변호사를 만나고 싶다고 요청해 면담이 이뤄졌다"며 "C변호사가 A검사에게 사건 관련 변론을 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상 구속 피의자 변호인 접견권은 선임계 없이도 보장되므로 접견 자체의 위법성을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부연했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지난해 4월26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email protected]
접대 관련 논란은 최근 관련자들의 휴대전화 교체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C변호사와 검사 3명은 의혹 제기 후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법조계에 따르면 C변호사는 김 전 회장이 의혹을 주장한 다음날인 지난해 10월17일 휴대전화를 새로 개통했다고 한다. 함께 기소된 D검사도 같은 날 휴대전화를 바꿨다고 전해진다.
또 기소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은 검사 2명은 같은 달 24일, 25일에 휴대전화를 바꿨다고 알려졌다. 압수수색이 휴대전화 교체 후 이뤄져 충분한 자료 확보가 이뤄지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강제수사 즈음 전직 검찰 수사관 또한 휴대전화를 교체했다는 의혹도 오르내린다. 김 전 회장은 술접대 의혹 제기가 공익신고에 해당한다면서 면책을 신청,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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