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수송·보관 軍자원 투입…영하 80도 콜드체인·GPS 실시간 추적
국방부 수송지원본부 구성…인력·호송·경계 지원
IoT 통합관제센터, 영하 80도 초저온냉동고 준비
수송사고, 보관장비 고장·정전 대비 지침도 마련
[세종=뉴시스]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게 수송·보관될 수 있도록 군 인력과 운송수단을 활용하기로 했다. 영하 80도 보관이 가능한 초저온 냉동고도 확충하는 등 사전준비에 돌입했다. 자료는 코로나19 백신 유통·관리체계도. (자료=질병관리청 제공) 2021.01.28. [email protected]
영하 80도까지 콜드체인을 유지할 수 있는 초저온 냉동고를 준비 중이며 수송차량에는 GPS(위성항법시스템) 장치를 설치할 방침이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28일 오후 청주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백신 예방접종 세부계획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백신 유통·보관단계별 사전 준비를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은 제조사별 보관과 유통 조건이 다르고 백신별 예방접종 장소도 다양하다. 방역당국은 백신이 국내에 도착한 후 예방접종까지 민·관·군 합동으로 안전한 백신의 유통과 보관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우선 코로나19 백신 유통관리체계 구축·운영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SK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유통관리체계를 구축 중이다. 영하 70도 이하 콜드체인이 유지돼야 하는 미국 화이자 백신 수송·보관이 가능한 초저온 냉동고를 확충하기 위해 대한과학, 일신바이오베이스, 써모피셔사이언티픽 등 민간업체와 계약도 체결했다.
방역당국은 영하 80도에서 영상 8도까지 콜드체인 유지가 핵심인 만큼 백신 배송과 보관의 전 과정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해 온도를 유지하고 백신 운송차량에 GPS를 설치해 배송 위치를 추적하는 등 실시간 관리를 추진한다.
추진단은 콜드체인 관리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식약처와 협력해 '코로나19 백신 보관·수송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실시간 콜드체인 관리시스템으로 사고 발생 여부를 즉시 인지해 질병청에 연락할 수 있는 보고 체계를 구축하고, 사고 시 대응 매뉴얼을 마련해 운영 요원들 교육 등을 철저히 할 예정이다.
백신 보관 장비인 냉장고 오작동, 정전 등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는 냉장고가 수리될 때까지 냉동고에 있던 드라이아이스, 얼음주머니, 아이스박스 등 대체 저장장치를 활용한다. 수리가 길어질 경우 대체 저장 장비로 옮겨서 보관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
정전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전기공급 중단 시에도 안정적으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자가발전 장치(UPAS·Uninterruptible Power Supply)를 필수적으로 설치하도록 했다.
국방부는 '코로나19 백신 수송지원본부'를 꾸려 공항부터 물류창고, 접종기관(보건소, 의료기관, 접종센터)까지 백신을 안전하게 수송하고 보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수송 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등을 대비하기 위해 사전 모의훈련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위기를 관리하고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백신 수송을 위한 군 인력·호송·경계 등 지원 임무도 함께 수행한다.
차량 운송이 어려운 도서·벽지 지역의 경우 헬기를 활용한 백신 수송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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