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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직장 중심 확산세 지속…육가공업체 집단감염 '비상'(종합)

등록 2021.02.04 15: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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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병원 총 17명…한양대병원 누적 69명

인천 관세업무 회사 총 18명…무역회사 15명

육가공업체 외국인 집단감염 "밀집환경 요인"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지난달 29일 코로나19 23명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한양대병원을 찾은 시민들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하고 있다. 2021.01.2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지난달 29일 코로나19 23명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한양대병원을 찾은 시민들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하고 있다. 2021.01.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임재희 기자 = 병원과 직장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이 지속하면서 확산세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특히 육가공업체 등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 사이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는데, 방역당국은 이들의 밀집된 근로환경과 주거환경을 감염 위험 요인으로 보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4일 0시 기준 서울 관악구 병원과 관련해 지난 1일 첫 확진자(지표환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7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4명, 환자 3명, 가족 및 지인 10명이다.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격리 중 11명이 추가돼 총 6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 및 보호자 23명, 환자 25명, 종사자 7명, 간병인 14명이다.

병원과 함께 감염 취약시설로 분류되는 요양시설 등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경기 수원시 요양원과 관련해 지난 1일 이후 접촉자 추적관리 중 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55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10명, 입소자 32명, 가족 6명, 기타 7명이다.

부산 금정구 요양병원과 관련해서도 접촉자 추적관리 중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총 92명이 확진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20명, 환자 68명, 가족 4명이다.

여기에 서울 중구 복지시설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추적관리 중 5명이 추가 확진돼 총 76명, 경기 남양주시 보육시설과 관련해서도 5명이 추가돼 총 2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직장에서도 신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인천 중구 관세업무 관련 회사에서는 지난 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8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9명, 가족 및 지인 9명이다.

또 인천 연수구 무역회사와 관련해서는 지난 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4명이 추가돼 총 15명이 확진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 4명, 동료 11명이다.

충청권 직장에서도 확진자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충남 당진시 유통업체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39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모두 종사자였는데, 가족 5명이 추가됐다.

충북 음성군 축산물업체와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총 15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12명, 가족 3명이다.

특히 이러한 육가공업체 집단감염은 외국인 근로자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모습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충북 충주시와 전북 김제시의 육가공업체 확진자는 총 57명으로, 이 중 31명은 외국인 근로자다. 충남 당진시 유통업체 관련 확진자 39명 중 20명도 외국인 근로자였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조사된 추정 감염 경로는 일단 외국인 방문자에 의해 유입되고, 이후 직장 내에서 업무과정 중에 추가 전파 등이 있었다"고 했다.

박 팀장은 "특히 외국인 근로자 같은 경우에는 공동 숙소도 있고, 내국인과 외국인 근로자 간 업무상 공용공간 사용에 의해서 전파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다만 충북 음성군 축산물업체 확진자는 모두 내국인이었다.

박 팀장은 "정리하자면 각 사례별로 외국인 비율이 많게는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었다"며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밀폐, 밀집된 근무 환경과 공동숙소 사용 등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대구 북구 사무실과 관련해서는 4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총 24명, 부산 서구 항운노조와 관련해서는 3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총 4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 광진구 '포차끝판왕 건대점' 여파도 계속되고 있다. 접촉자 추적관리 중 8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51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방문자 40명, 종사자 5명, 가족 4명, 지인 1명, 기타 1명이다.

이 밖에 충남 서천군 교회와 관련해서는 지난달 30일 이후 접촉자 추적관리 및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를 통해 10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42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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