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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제한 해제' PC방 업주 "이제 알바 안 뛰어도 되나"

등록 2021.02.13 15:10:00수정 2021.02.13 15: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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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PC방 '밤 9시 운영금지' 시간제한 해제

"너무 어려워 알바까지 뛰었는데 한시름 놔"

"2주 뒤 다시 영업 제한하는것 아닌가 걱정"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지난해 9월 광주 북구 일곡동 모 PC방에서 북구청 직원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2020.09.10.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지난해 9월 광주 북구 일곡동 모 PC방에서 북구청 직원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2020.09.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천민아 기자, 신재현·여동준 수습기자 = "너무 힘들어 배달 알바까지 뛰었었는데 한시름 놨네요."

정부가 PC방에 대한 운영시간 제한을 해제함에 따라 업주들 사이에서는 안도의 한숨이 나오고 있다. 다만 2주 뒤 다시 영업이 제한될 수 있는 만큼 당장 환영하긴 무리라는 반응도 나온다.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15일 0시부터 28일 자정까지 2주간 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한다. 비수도권에선 유행 상황에 따라 지자체별로 방역 상황을 고려해 2단계 등으로 상향 조정할 수 있다.

하향 조정에 따라 수도권의 PC방, 학원, 독서실, 영화관, 오락실, 놀이공원, 이미용업, 대형마트 등 약 48만곳의 운영시간 제한이 해제된다.

주 영업 시간인 밤 9시 이후 시간대 제한이 해제되면서 PC방 사장들은 일단 정부 결정을 반기는 분위기다.

7년째 서울 강서구에서 PC방을 운영 중인 윤모(34)씨는 "이제 한시름 놓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상황이 너무 어려워져 배달 알바까지 뛰었었는데 상황을 좀 지켜보다 그만두든지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씨는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자영업자비대위)가 진행한 '자정 개점시위' 첫 스타트를 끊은 주인공이다.

서울 구로구의 한 PC방에서 4년 넘게 일한 직원 김모(28)씨는 "솔직히 그 동안 밤 9시 이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하는 것도 아니고 제한을 뒀던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손님이 반으로 줄었었는데 이제 손님들이 좀 더 오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지난해 8월 서울의 한 PC방에 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08.19.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지난해 8월 서울의 한 PC방에 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08.19. [email protected]

부랴부랴 아르바이트생에게 연락을 하는 PC방 업주도 있었다.

서울 중구에서 개점한지 3년차라는 권모(29)씨는 "2.5단계로 넘어가면서 월매출이 40~50% 줄었었는데 당연히 이번 조치가 반갑다"며 "쉬고 있던 알바 근무자들에게 다시 연락을 돌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번 조치가 2주간으로 한정된 만큼 아직 축배를 터뜨리기는 이르다는 시선도 있다.

서울 노량진의 한 PC방 사장은 "두 달간 제한하다가 풀어준건데 2주 뒤에 확진자가 늘면 또 제한할 것 아닌가"라며 "야간 알바를 뽑았다가 다시 나오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이래저래 곤란하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다른 PC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31)씨는 "일단 월요일(15일)이 돼 봐야 알 것 같다"며 "사람들이 실제 이번 조치를 인지하고 와야 좋은거니까 홍보가 잘 돼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이날 기준 수도권은 4주째 하루 평균 200명 후반대의 환자 수준으로 정체 양상을 보이고는 있지만 2.5단계 기준(400~500명) 이하로 떨어졌다. 비수도권은 하루 평균 100명 이하로 감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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