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 예멘 후티반군 테러조직 지정 철회…UN, 환영 표명

등록 2021.02.13 18:3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철회 조치 16일 발효 …예멘 인도주의 지원에 도움

[사나=AP/뉴시스]25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에서 반미 시위가 열려 한 후티 반군 지지자가 소총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아파 후티 반군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것에 반발하며 시위를 벌였다. 2021.01.26.

[사나=AP/뉴시스]25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에서 반미 시위가 열려 한 후티 반군 지지자가 소총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아파 후티 반군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것에 반발하며 시위를 벌였다. 2021.01.26.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이 12일(현지시간)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테러 조직 지정을 철회했다.

이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후티 반군에 대한 테러조직 지정을 철회한다면서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예멘의 끔찍한 인도주의적 상황을 인식한 데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행정부는 임기 마지막 날인 지난달 19일 후티 반군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했다.

지정 철회 조치는 오는 16일부터 발효된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유엔과 인도주의 단체, 초당파 의원들의 경고에 귀를 기울였다”면서 “테러조직 지정은 식량과 연료 등 기본적인 생필품의 접근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또 후티 반군 지도자 압둘 말리크 알-후티 등 3명은 ‘특별지정 국제테러리스트(SDGT)’ 리스트에서 제외시켰다. 다만 이들 3명은 미 재무부의 제재 목록에는 계속 포함된다.

유엔에 따르면 예멘 내전으로 11만 2000명이상이 숨지고, 300만명 이상의 피란민이 발생했으며 전체 인구의 80%에 해당하는 2900만명이 생존을 위해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 2014년 말 본격화한 예멘 내전 이후 후티 반군은 수도 사나를 포함해 국토 상당 부분을 점령했다. 이에 따라 인도주의 지원을 하기 위해서는 후티 반군과 협상이 불가피하다.

최근 유엔 단체는 올해 5세 미만 예멘 어린이 200만명이 급성 영양실조를 겪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유엔은 미국 정부의 철회 조치에 대해 즉각 환영을 표명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미국의 조치는 매우 긍정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조치가 예멘의 분쟁을 정치적으로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