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첫 데뷔' 문체위 연기…野 "논문 등 소명 요구 뭉개"
오전 10시 전체회의 1시간여 지연 끝에 취소돼
청문보고서 與 단독 처리 여파…24일 다시 열기로
野 "대국민 소명 약속 뭉개려해…답변 봐서 대응"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머리를 만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09. [email protected]
국회 문체위(위원장 도종환)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체회의를 열고 법안 심사와 함께 문체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었다. 황 장관도 일찌감치 회의장에 자리했다. 최근 불거진 여자배구 흥국생명 소속 이재영, 이다영 선수가 과거 학교폭력 사건을 비롯한 체육계 폭력 문제도 화두에 오를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당초 예정된 시간을 한 시간여 훌쩍 넘기면서까지 문체위 회의는 열리지 않았고, 끝내 오전 11시께 회의가 취소됐다.
여야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9일 열린 황 장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막판 논란이 됐던 국문 논문 자료, 재산형성 의혹 소명 등 4대 요구사항에 대해 문체부로부터 답변이 오지 않자 야당이 회의 연기를 주장했고 일주일 가량 연기하기로 한 것이다.
더욱이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황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단독 처리했기에 어느 정도 냉각기를 가져야 한다는 필요성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국민의힘 이달곤 간사를 비롯한 의원들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강행 처리와 관련해 항의 후 퇴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10. [email protected]
박정 민주당 문체위 간사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간사간 협의에 의해서 회의를 연기하기로 했다"며 "그대로 일주일 순연했으니 내주 24일 열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이달곤 국민의힘 간사는 뉴시스에 "지난번 장관 후보자가 4개 사안에 대해 자료를 내거나 응답하기로 약속했다. 일종의 대국민 약속인데 뭉개고 넘어가려해 지적했고 그게 먼저 이뤄지기로 했다"며 "회의가 언제 열릴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응답이 오면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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