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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30년내 '탄소제로' 못이루면 코로나보다 처참한 재앙"

등록 2021.02.22 20:23:07수정 2021.02.22 21: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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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 이주·농업 생산성 급감·심각한 인명 피해 경고

"2030년 탄소중립 목표 비현실적…시간 30년은 필요"

[리옹=AP/뉴시스]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2020.09.21.

[리옹=AP/뉴시스]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2020.09.21.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세계가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지 못하면 처참한 결과를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게이츠는 2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재앙을 피하려면 현재 510억t 상당의 전 세계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앞으로 30년 안에 '0'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기한 내 탄소중립(탄소 순배출 0)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적도 지역이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변모하면서 시리아 내전 때보다 10배는 많은 이주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여름에는 농사를 짓거나 외출이 불가능해질 것이며, 산불과 가뭄으로 농업 생산성이 급격히 감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한 인명 손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최악의 고비 때보다 훨씬 심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망자가 팬데믹 정점 당시의 5배는 많을 것이며, 해가 갈수록 증가할 전망이라는 설명이다.

게이츠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제로를 성취하자는 목표에 대해 "완전히 비현실적"이라면서 적어도 30년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그는 "2050년은 세계가 모든 종류의 배출을 현실적으로 가장 빨리 변화시킬 수 있는 해"라고 강조했다.

기업가이자 자선활동가인 게이츠는 오랫동안 기후변화의 원인과 피해를 연구했다. 최근에는 저서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을 전 세계에서 출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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