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외국인 선제검사로 88명 확진…변이 여부도 검사
2일 0시까지 외국인 근로자 84명·내국인 4명
"외국인 근로자 대상 익명검사…변이 검사도"
"중앙역학조사반 파견해 역학조사·방역 대응"
[서울=뉴시스]박민석 기자 = 하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4명으로 집계된 2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중구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03.02. [email protected]
방역당국은 중앙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자세한 감염경로를 조사하는 한편,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현재까지 약 80명 정도, 정확히는 79명이라고 파악하고 있다"며 "내국인과 외국인이 섞여 있다. 내국인은 4~5명 정도로 파악하고 있고, 그 외에는 외국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두천시 등에 따르면 이날 0시까지 확인된 관련 확진자는 총 88명이다. 이 중 외국인 근로자가 84명, 내국인이 4명이다.
확진자들은 지난달 28일 동두천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당국이 시행 중인 선제 익명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지난 1일 0시 기준 7명이 확진된 데 이어 이날 0시 기준 8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날 추가로 확진된 81명 중 외국인은 79명, 내국인은 2명이다.
이 단장은 "지난번 남양주 외국인 노동자 집단감염 사건과 관련돼 그 이후로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익명검사와 선제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며 "이번 발견도 선제적 익명검사의 일환으로 발견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걱정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시스템 내에서 순효과가 있었던 것을 판단한다"며 "변이에 대한 검사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당국은 또 이들이 지하철 1호선을 이용했는지 등도 파악할 방침이다.
이 단장은 "현재 중앙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조사와 대응 중"이라며 "구체적인 환자 발생 숫자와 경위는 밝혀지는 대로 다시 알리겠다"고 말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외국인 근로자들은 양주시 등 경기 북부 지역 산업단지 등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방역당국과 동두천시 등은 지역 내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증상과 관계없이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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