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日대사 초치…오염수 방출 결정에 강력 항의
최종문 제2차관, 아이보시 대사와 20분 가량 면담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아이보시 고이치 신임 주한 일본대사가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외교부에서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면담하기 위해 접결실로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26. [email protected]
최종문 외교부 제2차관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아이보시 대사를 불러들여 20분 가량 면담했다.
지난 2월 신임장 사본을 제출한 후 아이보시 대사가 초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보시 대사는 취재진을 피해 청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최 차관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에 대한 우리 국민의 우려와 반대 입장을 전하고, 우리 국민의 안전과 해양환경 피해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요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주변 환경과 인체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의 투명한 정보 공유를 거듭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이날 도쿄(東京) 총리 관저에서 관계 각료 회의를 열고,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전 발전소에서 나온 트리튬(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를 희석해 바다로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심사 등을 거쳐 실제 방출까지는 2년이 걸릴 전망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폐로를 진행하고, 후쿠시마의 부흥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는 희석하기 때문에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지 어민들은 물론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과 국제 환경단체들은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하더라도 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의 총량에 변함이 없다는 점에서 주변 환경과 인체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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