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 급증세…과기부 기업 정보보호책임자들과 간담회 개최

'범부처 랜섬웨어 대응 강화 방안' 마련 계획

[서울=뉴시스]조경식(왼쪽에서부터 3번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1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교보빌딩 4차산업혁명위윈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랜섬웨어 대응강화를 위한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간담회' 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1.06.11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조경식 2차관 주재로 '랜섬웨어 대응강화를 위한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랜섬웨어는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한 뒤, 이를 인질로 삼아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최근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랜섬웨어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과기부는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대응현황을 긴급 점검하는 등 랜섬웨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민관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실제 최근 랜섬웨어 글로벌 피해 현황을 살펴보면 2019년 1억9000만건 대비 지난해 3억건으로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내서도 2019년 39건 대비 지난해 127건으로 325%로 급증했다. 올 들어서도 지난 4일까지 현재 65건이 신고됐다.

사례별로 보면 미국에서는 세계 최대 정육업체 중 한 곳인 JBS SA의 미국 자회사 JBS USA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북미와 호주 공장이 일시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달에는 미 최대 송유관 회사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송유관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해커에게 500만 달러(약 56억원)가량의 대가를 지불하고 피해를 복구했다.

국내에서도 랜섬웨어 공격으로 배달 대행 기업의 점포 영업 마비 피해, 자동차 부품 제조 기업 시스템 마비 및 최근에는 의료기관(성형외과)를 대상으로 랜섬웨어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조 차관은 "랜섬웨어는 다른 사이버위협과 다르게 사실상 피해 복구가 불가능해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기업들은 CISO를 중심으로 정보보안이 한층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과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보안투자 여력이 부족한 ICT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맞춤형 보안 컨설팅·솔루션 도입지원 및 홈페이지 취약점 점검·조치 등을 실시하고, 해킹 메일·디도스 모의 훈련 등 실제 상황을 가정한 사이버위기대응 모의 훈련도 실시할 계획이다"고 알렸다.

이 밖에 정부는 이날 취합한 다양한 의견들을 반영해 범부처 '랜섬웨어 대응 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자리에는 SK텔레콤, SK하이닉스, 삼성생명, 삼성바이오로직스, CJ올리브네트웍스, 비바리퍼블리카, 한국수력원자력, 롯데건설, 롯데카드, 신세계I&C, 랜섬웨어대응협의체 등 17곳의 기업 및 기관 관계자가 자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