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어디까지 오를까①]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코스피, 하반기 3000~3300 전망"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사진제공=삼성증권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삼성증권이 올해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코스피 지수 상승세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예측했다. 코스피 예상 지수는 3000~3300선을 제시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데 대해 "글로벌 경기의 순환적 회복이 한국 수출 경기 및 기업 실적 펀더멘탈의 급속한 개선 시도로 연결됐다"며 "최근 가파른 물가 상승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를 일시적 노이즈로 평가절하하며 적극적 정책부양 의지를 고수했고, 이는 글로벌 금리의 하락과 외국인 현·선물 러브콜의 부활을 경유해 국내외 증시 추가 도약의 촉매로 기능했다"고 평가했다.
하반기 코스피 예상 지수는 3000~3300포인트를 제시했다.
오 센터장은 "이머징마켓(EM) 실적 모멘텀 반락과 8월 연준 테이퍼링 공식화 이후 글로벌 금리 상승 사이클 재개 가능성은 코스피 3300선 안착의 명징한 부정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외 불확실성에 연유한 증시 노이즈 파장은 실적 펀더멘탈 및 밸류에이션 측면 최저치(Rock-bottom)인 코스피 3100선 어귀에서 제동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종목 장세 전면화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앞으로 증시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주도주 섹터와 종목으로는 ▲자동차(현대차,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IT(삼성전자, 에코프로비엠) ▲커뮤니케이션(카카오) ▲정유/화학(SK이노베이션, 롯데케미칼) 등을 꼽았다.
오 센터장은 "8월말 잭슨홀 미팅을 통해 연준은 테이퍼링 공식화에 나설 것으로 판단된다"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초의 연준 통화정책 변화라는 점에서 국지적 증시 노이즈는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실물경기 정상화에 따른 단계적, 제한적 통화정책 정상화라는 점에선 2013년 5월과 같은 증시 긴축발작 가능성은 미미하다"면서 "한국은행 금리인상의 국내증시 영향은 중립수준으로 제한될 것이다. 기준금리 상승은 건설·건자재 관련주엔 부정적, 금융 관련주엔 긍정적 영향을 야기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은 하반기 예상 지수로 950~1150선을 제시했다.
오 센터장은 "수출 경기 호조에 따른 대표산업 낙수효과 확산, 한국판 뉴딜 정책효과와 연내 한국 집단면역 확보에 따른 소비경기 활성화 가능성, 내년 대선을 앞둔 확장적 유동성 환경 간 결합 등이 코스닥 중소형 성장주 시장의 괄목상대할만한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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