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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공모가, 장외가 3분의 1?…투자해볼까

등록 2021.06.29 14:02:19수정 2021.06.29 15: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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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3만원대에 장외개미 멘붕...공모 투자자는 호재

따상 10만1400원…8만원대 호가

크래프톤 논란에...공모가 낮춘듯

"은행업·플랫폼 양쪽 특성 반영"

비상장 주식거래 사이트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올라온카카오뱅크 호가 시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비상장 주식거래 사이트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올라온카카오뱅크 호가 시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올해 하반기 IPO(기업공개) 대어 중 하나로 기대를 모으는 카카오뱅크가 공모가를 3만원 대에 책정하자, 9만원 대에 거래하고 있던 장외 개미들이 '멘붕'에 빠졌다. 현재 장외 호가가 8만원 대까지 계속 하락하는 분위기다.

29일 비상장 주식거래 사이트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뱅크 장외 호가는 8만3000원을 포함 8만원 대 매물이 계속 나오고 있다.

전일 카카오뱅크 장외가격(기준가)은 1.60%(1500원) 하락한 9만2500원이었지만, 이날 오후 공모가 희망밴드가 3만원 대에 책정됐다는 소식이 들린 뒤 장외 호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전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공모주식수는 6545만주, 주당 공모 희망가는 3만3000원에서 3만9000원을 제시했다. 최대 공모희망가 기준 공모금액은 2조5526억원이다.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인 3만9000원에 확정하더라도 코스피 상장 첫날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최고가인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 이후 상한가)'을 가게 되면 주가는 10만1400원을 기록하게 된다. 이 경우 장외가 9만원 대가 갖는 매력은 그다지 크지 않게 된다.

 전날 공모 희망가가 발표되자 장외 개미들은 상장 이튿날 '따따상(따상 이후 연속 상한가)'를 가지 않는다면 차라리 현재 장외가에서 매도하는 편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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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모주 시장은 지난해 SK바이오팜에서 카카오게임즈에 이어지며 형성됐던 활황세와는 대조적으로, 청약시장 흥행에도 상장 후 주가는 저조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상 이후 저조한 주가 흐름은 물론 상장 첫날 따상도 보기 쉽지 않다. 심지어 카카오뱅크 직전 대어로 주목받은 크래프톤이 한 차례 공모가 거품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만큼 그 분위기가 카카오뱅크까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투자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 IPO주관 측에서 공모가를 다소 보수적으로 측정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시장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시가총액 약 20조원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는 자사 몸값을 약 16조6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일각에서는 크래프톤이 직전에 공모가 거품 논란이 있었던 데다 심지어 금융감독원에서 신고서를 정정을 요구하는 등 저지에 나서자 보수적으로 책정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게다가 카카오뱅크가 플랫폼보다 은행업에 더 방점을 두고 평가한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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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히면서도 "기본적으로 은행업 속성을 감안했지만 모바일이자 비대면이면서도 많은 트래픽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플랫폼이란 성격도 놓치지 않았다"며 "저희와 비슷한 업종이 무엇이 있을까 살피면서 700여개 경쟁 업종을 살폈고 그러면서 은행과 플랫폼 적인 성격 모두를 놓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6년 1월에 설립된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지난달 말 기준 1650만명의 고객수를 보유했다. 고객 서비스를 시작한지 2년 만인 지난 2019년 흑자전환했으며 지난해 1136억원으로 순이익 규모가 늘었다. 지난 1분기 영업수익 2249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467억원을 거뒀다.

카카오뱅크는 신주발행 자금을 중·저신용 고객을 대상으로 신용대출 확대와 주택담보대출 등 신규상품과 서비스 출시에 필요한 자본적정성 확보에 사용할 계획이다.

우수인력 확보와 고객경험 혁신, 신용평가 모형 고도화, 소비자보호를 위한 인프라 확충 등에도 3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 조인트벤처(JV)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수요예측을 다음달 20~21일에 진행한다. 일반청약은 같은달 26~27일, 상장은 오는 8월 중 예정됐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서울지점, 공동주관사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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