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D' 확정에 뿔난 김포·검단 주민들 "내년 대선은 없다"
국토부, 4차 철도망계획 '김부선+GTX-B'노선 확정
"김포 아파트 '민주당OUT'현수막 부착 예고"
[서울=뉴시스] 정부가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을 강남 직결 대신 GTX-B 노선과 연계해 용산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서부권 교통여건을 고려해 서울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도 검토하기로 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는 29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4월22일 공청회 사태를 야기한 무능한 선출직들과 역차별을 정당화 하는 국토부의 행태에 맞서 수도권 경기 서북부의 교통난 해소에 총력을 다했다. 한국교통연구원에서 발표한 공청회에서 GTX-D는 김부선으로 축소됐고, 김포한강선 연장은 아예 무산됐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2달동안 드라이브 챌린지, 매 주말 촛불집회, 온라인 청원, 청와대 청원, 온·오프라인 활동을 병행하며 지정 2기 신도시임에도 차별받는 교통 정책에 온몸으로 항거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국토부는 김포, 검단 70만 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결국 김부선(김포~부천선)과 5호선은 무산된 상태로 발표했다"고 분노했다.
이에 시민연대는 "김포 거리와 아파트에 붙인 '김포한강선(5호선)연장'과 'GTX-D김포~하남직결'의 모든 현수막을 내리기로 결정했다"면서 "정부의 결정에 따르는 것이 아닌 '민주당OUT'이라는 또 다른 현수막을 걸기 위한 것으로 새로운 저항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김포=뉴시스] 정일형 기자='GTX-D원안사수' 김포의 아파트에 걸린 현수막.(사진은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제공)
이들은 특히 "GTX-D와 5호선 연장과 관련된 계양, 부천, 강서, 관악, 강동, 고덕, 하남(미사) 등도 반드시 우리와 연대해 400만 표심에 영향력을 주도록 하겠다. 우리의 목적과 메시지는 분명하다"면서 "김포한강선(5호선) 연장과 GTX-D 김포-하남 직결 없이는 내년 대선에 민주당과 정부는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29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서부권광역급행철도 GTX-D노선을 '김부선+GTX-B'노선으로 최종 확정했다. 이는 일부 GTX-D열차를 GTX-B의 선로를 이용해 서울 여의도나 용산까지 연장 운행하는 방안이며 대신 서울 지하철 5호선의 김포·검단연장 사업을 추가 검토 사업으로 새로게 반영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김포·검단 주민들이 GTX-원안 노선을 강력 건의했지만 '장기역~부천종합운동장역' 노선으로 반영한 이유에 대해 "경제성, 총사업비, 국가균형발전 등 정책적 측면을 종합 고려해 장기역~부천종합운동장역 구간을 신설(부천종합운동장역 이후 구간은 GTX-B노선 공용)하는 것으로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역~부천종합운동장역 구간을 신설하는 방안이 사업비 규모 및 경제적 타당성 측면에서 가장 적합한 것으로 분석했고, 균형발전 측면에서 지자체 건의안 추진 시 4.2조원~7.3조원의 사업비가 추가 소요돼 수도권~비수도권 간 투자규모 균형 측면 등 고려가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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